“봄 맞이 전교인 대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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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25-04-11 13:57 조회3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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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슈가로프 가족 여러분, 오늘 저희는 봄 맞이 전교인 대청소를 1:30pm에 본당에 함께 모여서 기도를 하고 다같이 실시하게 됩니다.
겨울의 차가운 기운이 물러가고, 어느덧 따뜻한 봄기운이 교회 곳곳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잔잔하게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새로운 은혜가 느껴집니다. 우리의 마음도, 우리 교회도 이 계절처럼 새로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저는 매년 봄이 되면 참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눈이 녹고 꽃이 피어나는 풍경 속에서, 마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다시 시작하라’고 말씀하시는 것만 같기 때문입니다. 우리 영혼도, 우리 공동체도, 주님의 손 안에서 새롭게 피어나야 할 때입니다. 우리 교회는 매년 고난주간 전 주에 “전교인 대청소”를 실시하는 좋은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도 이 귀한 전통을 따라서 깨끗하게 교회 구석 구석을 청소하기 원합니다.
교회 청소에 대한 한 이야기를 나누기 원합니다. 한 시골 마을의 작은 교회는 오랜 세월의 흔적 속에 점점 낡아가고 있었습니다. 먼지 쌓인 바닥, 닳아버린 의자, 흐릿한 창문… 그 모습은 단순한 건물의 문제가 아니라, 식어버린 공동체의 마음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발길도, 마음도 점점 멀어져만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무리의 성도들이 교회를 위해 무언가 해야겠다는 마음을 품고 일어섰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집을 정결하게 하자"는 마음으로 교회 대청소의 날을 정하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날, 몇명이 되지 않았던 성도들은 묵은 때가 밴 바닥을 박박 닦고, 창문을 맑게 닦으며, 의자마다 먼지를 털었습니다. 누구는 책을 정리하고, 누구는 구석구석을 정성껏 청소했습니다. 그렇게 교회는 하나씩 새 옷을 입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진짜 변화는 그들의 손이 아니라 마음 속에서부터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함께 웃고, 함께 땀 흘리며, 그들은 하나의 공동체로 다시 묶이기 시작했습니다. 먼지가 걷히자, 마음의 장벽도 함께 사라졌습니다.
청소를 마친 그날 저녁, 새로워진 예배당에서 드려진 예배는 작지만 깊은 감동의 예배가 되었습니다. 교회는 이제 단지 깨끗한 공간이 아니라, 서로를 위해 섬기고 기도하는 믿음의 터전이 되었습니다. 이 작은 움직임은 단순한 청소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공동체의 회복을 일으킨, 영적인 부흥의 시작이었습니다. 이렇게 이 작은 교회는 다시 생명으로 숨 쉬기 시작했고, 그 안에 모인 사람들의 마음도 다시 하나님의 숨결로 채워졌습니다.
“전교인 대청소”는 단순히 안 쓰는 물건을 정리하고, 교회 구석 구석의 먼지를 털고, 테이블을 청소하는 일이 아닙니다. “전교인 대청소”는 우리가 슈가로프 가족으로써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집을 사랑으로 함께 가꾸는 시간입니다. 우리 슈가로프 교회 건물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거룩한 처소입니다. 그리고 이 처소는 우리가 함께 깨끗하게 관리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 슈가로프 가족들이 함께 청소하고, 함께 섬길 때 더욱 의미가 있고, 더욱 아름다워진다고 믿습니다.
사랑하는 슈가로프 가족 여러분, 이번 “전교인 대청소”에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 목장에 소속되신 분들은 목자들과 함께 청소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목장에 소속되지 않으신 분들은 친교실에서 다같이 모여서 친교 테이블, 의자를 닦기를 원합니다. 우리 모두, 함께 땀 흘리는 시간 속에서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기를 원합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우리의 손으로 아름답게 가꾸는 일에 기쁨으로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들의 작은 손길 하나하나가 하나님께는 향기로운 제물이 되고, 우리에게는 서로를 더 사랑하는 복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땀이 곧 감사의 예배가 되고, 우리의 헌신이 곧 주님의 기쁨이 되는 이 놀라운 은혜의 시간에,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빠짐없이 함께하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하나님의 평안과 따스한 봄의 기쁨이 사랑하는 슈가로프 가족들의 가정에 가득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