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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배려를 실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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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25-01-31 15:12 조회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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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저는 우리교회 옆집에 있는 미국 장로교회 담임목사님과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분기별로 한번씩은 꼭 식사대접을 하려고 노력하는데요, 그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게 많은 주차자리를 빌려주시기 때문입니다. 

 

제가 우리교회에 와서 깜짝 놀랐던 것 중에 하나는 바로 옆에 있는 미국교회와 우리교회를 연결하는 다리였습니다. 우리 교회 성도님들이 미국교회 주차장에 주차한 뒤 편하게 우리 교회로 넘어올 수 있도록 만들어진 다리입니다. “내 교회”만 생각했다면, 절대로 이런 결정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일에 미국교회도 예배를 드립니다. 미국교회도 성도님들이 많이 오십니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교회 성도님들이 자신들의 주차 공간을 사용하도록 허락해주셨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예수님의 명령인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실천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과 배려를 실천하는 삶을 미국교회 목사님과 성도님들이 살고 계셨던 것입니다. 미국교회 목사님을 만나면서, 교제하면서, 사랑과 배려를 실천하는 모습을 통해 많은 도전과 은혜를 받습니다. 그리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지금 사랑과 배려를 실천하면서 살고 있는가?”. “우리교회는 사랑과 배려를 실천하면서 살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질문해봐야 하고, 우리교회에 질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신앙생활 속에서 ‘사랑’과 ‘배려’라는 단어를 수도 없이 많이 듣습니다. 성경은 사랑을 가장 큰 계명으로 강조하며, 예수님께서도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마 22:39)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실제 우리의 삶은 어떤가요?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말씀은 결코 실천하기 쉽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것은 뒷전이 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과 배려는 단순한 감정이나, 말만이 아니라, 우리의 의지와 행동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마치 우리의 이웃 미국교회가 우리를 위한 사랑과 배려처럼 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사랑과 배려를 실천할 수 있을까요?

 

첫째로 우리 안에 예수님의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 2:5)라고 권면합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품는다는 것은 결국 다른 사람을 나보다 낫게 여기고, 나의 유익보다 상대방의 유익을 먼저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내 뜻과 감정보다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생각할 때, 사랑과 배려는 실천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인내와 희생을 보여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13장에서 바울은 사랑을 “오래 참고,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고, 교만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고전 13:4-5). 여기서 중요한 점은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인내와 희생을 동반하는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상대방이 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쉽게 실망하고, 섭섭한 감정을 품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참된 사랑은 상대방이 나의 기대를 충족시켜줄 때만이 아니라, 부족하고 연약한 모습까지도 감싸 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조건 없이 사랑하시듯, 우리도 그런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세번째로 세상과 다름을 우리의 삶으로 나타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5)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교회의 본질은 사랑이고, 우리가 서로를 향한 사랑을 실천할 때 세상 사람들은 우리를 통해 예수님을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교회 안에서의 사랑과 배려는 단순한 친절을 넘어서, 예수님의 복음을 세상에 증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사랑과 배려는 결코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함께 노력할 때, 그 힘은 더욱 강해질 것입니다. 우리가 사랑과 배려를 실천할 때, 우리의 삶은 변화될 것이며, 우리의 슈가로프 가족 공동체는 더욱 따뜻하고 건강한 교회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조건 없이 사랑하셨듯, 우리도 그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이번 한 주, 예수님의 사랑을 닮아가고, 그 사랑을 실천하는 우리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