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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추수감사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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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0-11-22 10:50 조회1,6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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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시작한 2010년이 예상했던대로 많이 힘든 나날들이었습니다. 여기저기서 무너지는 소리가 그치지 않았고 기대했던 것들은 “역시나” 허공을 맴돌다 떨어질 뿐이었습니다. 마음도 움추려들고 믿음마저 무기력해질 때도 많았습니다. 언제 나아질지 모르는 현실은 내일을 내다보지 못하게 하며 그것은 또 우리에게 더 무거운 짐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올 한 해를 걸어왔습니다.

목회자로서 여러 교우들이 그렇게 “눈물 골짜기”를 걸을 때마다 그곳에 “많은 샘의 곳” (시84:6)으로 바꾸어지기를 기도했습니다. 이른 비와 늦은 비로 입히시는 주님의 은총을 간구했습니다. 그럴수록 “힘을 얻고 더 얻어”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는 역전의 은혜를 사모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오직 여호와 한 분만을 의지함으로 주님의 영광을 경험케 되기를 바랬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세워주며 주님과 함께 그리고 성도들과 함께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또 그렇게 성령님의 도우심과 교우들의 격려속에 앞 길을 갈 것입니다.

교회적으로 이 어려운 시기에 교육관 신축을 시작한 것이 저 자신도 때때로 영문을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불가능에 도전하는 대단한 믿음으로 밀어붙여 보자는 도전정신으로 시작한 일도 아닙니다. 돈이 남아돌아서 한 일은 더더구나 아닙니다. 담임목사로서 저의 리더쉽 스타일을 저 자신이 생각해보아도 전혀 성취지향적이지 않은 것을 감안해볼 때 강렬한 지도력의 이끌음 때문도 아닙니다.

그저 자라나는 우리의 아이들을 위하고자 하는 열정과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고자 하는 소원을 주께서 기뻐하시고 우리들에게 분에 넘는 기회를 맡겨주신 결과라고 믿습니다. 참 희한한 것은 교육관에 들어갈 책상이나 의자, 칠판등의 가구를 장만하기 위해 특별 건축헌금을 시작했고 여러 분들이 참여해주셨는데, 우리가 견적을 낸 액수나 실제 가격이 비슷할 뿐 아니라 그동안 여러분이 해주신 건축헌금 액수와 거의 일치한다는 점입니다. 이것도 감사한 일입니다. 앞으로도 블라인더, 영상 프로젝터, 등등 필요한 부분도 때를 따라 주께서 채워주실 것을 믿습니다.

금년 한 해 많은 분들이 예수님을 영접하여 구원얻는 축복을 우리 교회에 베풀어주셨고 더 많은 분들을 구원하기 위해 기도하며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음을 감사합니다. 더욱 더 주님을 닮아가는 분들, 치유되고 성장한 분들도 많이 계시고 특별히 아이티에 첫 단기선교를 다녀오게 된 점도 참 감사한 일입니다. 또 탄자니아로 권용구/윤경 선교사를 파송하게 해 주신 것도 감사합니다. 예년보다 더 많은 새 가족들과 함께 섬김의 삶을 시작하게 된 것도 감사하고, 이름도 영광의 박수도 뒤로한 채 말없이 땀흘리고 눈물흘리며 주님의 교회를 세워오신 수 많은 성도님들로 인해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사람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사랑을 베풀어 주셔서 분에 넘치게 사역할 수 있음도 감사합니다.

이 감사의 계절에 먼저 위로는 우리 하나님께 예를 갖춰 감사할뿐만 아니라 좌우로 귀한 교우들, 이웃들, 이름모를 많은 분들에게 까지도 고마움을 표현하면 좋겠습니다. 따뜻한 마음이 전달될 때 이 세상은 좀 더 따뜻해 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