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 새 해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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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2-01-01 14:40 조회1,52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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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신묘년이 저물고, 2012년 임진년의 해가 밝았습니다.
금년에도 우리 교회 모든 성도들의 가정과 일터와 학업 위에 넘치는 은혜가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임진년은 공교롭게도 나라의 국운이 걸린 큰 사건들이 일어난 해였습니다. 1232년 고려시대 때 원나라의 침공에 수도를 강화도로 옮기고 40년 가까이 장기 항몽을 시작했습니다. 그로부터 360년이 지난 1592년에는 일본의 침략으로 임진왜란이 시작되었고 조선 황실은 한성을 버리고 평양, 의주까지 피난을 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또 360년이 지난 1952년은 ‘임진년 흉년’으로 잘 알려진 해입니다. 6.25동족상쟁이 일어나 조국의 산하가 피폐할대로 피폐해졌을 때 최악의 흉년까지 겹쳐 살길이 암울하기만 했었습니다.
이제 그로부터 6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한반도는 전쟁중입니다. 남북이 휴전선을 그어놓고 등을 돌린채 그렇게 화해하지 못하고 원수처럼 지내왔습니다. 남은 남대로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그리고 서로 다른 이념을 쟁점으로 서로를 증오하고 있고, 북은 북대로 권력싸움에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이 와중에 남한은 금년에 총선과 대선이 치뤄질 것이고 북한은 어제 북한군의 최고사령관에 오른 김정은이 권력을 확보하기 위해 상상할 수 없는 투쟁과 암투가 벌어질 것입니다. 미국과 러시아에서도 대선이 있을뿐만 아니라 중국에서까지도 정권교체가 이루어질 전망이어서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향한 앞 길이 어떻게 전개될런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임진년이 될지도 모릅니다.
설상가상으로 끝도 없이 떨어지기만 하던 세계 경제가 언제 어떻게 바닥을 치고 회복을 향해 튀어 오를것인지 완전히 예측불허의 상황 속에 우리는 놓여 있습니다. 미국경기가 당장 풀린다 해도 이민자들의 가계 경기에 언제쯤 영향을 줄지도 미지수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임진년 한 해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우리를 두렵게 하는 주변 상황일찌라도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과 돌보심의 손길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주님이 멈추시지 않는 한, 우리가 불신앙으로 거부하지 않는 한, 우리는 금년 한 해 동안에도 주님과 동행할 것입니다. 주님과 동행하며 크고 비밀한 것을 경험할 것입니다. 주의 이름이 높임을 받고 주님께서 우리들로 하여금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고 소망의 이유를 묻는 자들에게 소망의 비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면서 걸어갈 것입니다. 우리의 모습이 거인 앞의 메뚜기 같이 한심해 보여도 우리 주님이 기뻐하시면 그들은 우리의 “밥”이 될 것입니다.
담대하십시오. 부르짖어 구하십시오. 주의 말씀에 순종하되 끝까지 주님을 신뢰하십시오. 오직 하나님을 기쁘시게, 사람을 행복하게 하십시오. 나머지는 다 주님께서 맡아주실 것입니다.
임진년, 2012년 한 해에 주님의 한량없는 은총이 우리 슈가로프한인교회 교우들 모두 모두에게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