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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고새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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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1-09-27 15:48 조회1,5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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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중국 당나라 중종 때 두심언이라는 사람이 북녁의 전쟁터에 나가 있는 친구를 생각하며 지은 시 가운데 ‘가을 하늘이 높으니 변방의 말이살찌는구나’는 대목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런데 언뜻 보면 낭만적인 장면을 떠올리는 표현이지만 그 배경은 전혀 그렇지 못합니다.  즉 중국의 북녁에서는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찌는 가을만 되면 흉노족들이 침입하여 수확한 곡식을 약탈해갔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 표현은 가을만 되면 전전긍긍하던 백성들의 심경을 설명하는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것이 세월이 흐르면서 그 배경 이야기는 잊혀지고 표현 그 자체가 주는 낭만적인 의미만이 전달되고 있는 셈입니다.


비 온 후 어제 오늘 날씨가 말 그대로 “천고”입니다.  이제는 “마비”만 갖추어지면 될 것 같습니다.  말이 살찌는 일만 남은 것이지요.  하지만 말이 없으니 말 대신 목장이 비옥해지면 되겠습니다. “푸른 초장, 쉴 만한 물”이 풍성한 목장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그래서 목장 단위의 소그룹이든지 큰 그룹으로 우리 슈가로프한인교회이든지, 속한 모든 주님의 양무리들이 살찌우는 “양비”의 은총이 충만히 임하기를 기원합니다.


그럴려면 여호와가 나의 목자임과 나는 그 분의 양됨을 인정하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호와가 나의 목자라는 말에는 많은 의미가 있습니다.  말이 안되는 말이지만 그러나 여전히 우리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것 중의 하나가 ‘여호와는 나의 양 나는 그의 목자’인양 사는 것입니다.  이런 말을 입에 담고 글로 남긴다는 것 자체가 송구스럽기 짝이 없지만 우리의 사는 모습을 돌아볼 때 펄쩍 뛰며 아니라고 부인할 자 얼마나 될까요?


또 여호와가 나의 목자라는 말에는 다른 어느 누구도 아닌 바로 여호와 하나님만이 나의 목자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돈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경고하시면서 성도가 두 주인을 섬길 수 없음에 대해 낙타가 바늘귀로 통과할 수 없는 이치를 비유로 들어 말씀해주셨습니다.  차라리 바늘귀를 통과한 낙타를 찾는 것이 두 주인을 섬기면서 진정으로 여호와는 나의 목자임을 고백하는 사람을 찾는 것보다 훨씬 쉽다고 하셨습니다.


어떠십니까?  여러분은 이 천고마비의 계절에 여러분의 영혼이 살찌우는 영적 호황을 누리고 계십니까?  아니면 영적 모든 기능이 ‘마비’된 채 작금의 세계 경제보다도 더 심한 영적불황을 겪고 계십니까? 


하나님의 한량 없는 은혜로 2011년 회계년도를 잘 지내왔습니다.  이제 어느 누구도 가보지 않은 불확실하고 불안한 2012년을 우리 슈가로프 식구들이 함께 걸어갈 것입니다.  임마누엘 하나님의 임재와 신실하신 인도따라 또 한 해를 그렇게 걸어갈 것입니다.  이 은총이 여러분 개인과 가정과 일터와 우리 교회, 그리고 두고온 조국과 이 땅위에 충만하시기를 갈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