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은 죽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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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3-02-17 14:25 조회1,74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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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은혜로 우리 교회가 나날이 숫적 부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작년 8월부터 3부예배를 시작한 이후로 2부와 3부에 참석하는 성도님들의 숫자가 늘어나는 중 현재 1부에 50여명, 2부에 180여명, 3부에 270여명이 참석하고 계십니다. 그러다보니 예상했던 어려움이 현실로 닥쳐왔습니다.
바로 주차 공간입니다. 제한되어 있는 주차 공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그동안 여러번에 걸쳐서 시도해 왔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가장 좋은 방안이라고 여겨지는 방법은 학교 주차장을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학교 주차장 이용은 1,2,3부 예배자 모두에게 해당합니다. 물론 1부때는 셔틀이 준비되지 않기에 계속 남아 계시는 분들은 1부 예배 후에 학교 주차장으로 옮겨놓으면 됩니다. 2부 예배자는 예배 전에 학교에 주차한 후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교회로 오시면 됩니다. 현재 가장 실시되지 않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이 점입니다.
2부 예배에 참석하시는 분이 크게 두 종류입니다. 첫번째는 2부예배 후, 3부 예배시간에 봉사하는 분들입니다. 주일학교 교사, 성가대원 등, 참으로 중요한 사역에 헌신하는 분들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2부예배 후에 학교 주차장으로 옮겨주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2부예배가 11시 정각에 끝나지 않고 5분 10분, 어떨때는 15분까지 늦어진다는 것이고, 그러다보니 3부예배 차량과 심하게 엉키게 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3부 예배에 방문하시는 분들이나 교회 주차장을 사용하셔야만 하는 분들이 미처 빠지지 않은 2부차량 때문에 주차공간을 찾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입니다. 이 문제에 대한 가장 좋고 쉬운 해결 방법은 2부예배에 오실 때 아예 학교에 주차하고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2부예배에 참석하시는 두번째 종류의 성도님들은 2부 예배 후 친교를 하시다가 3부예배가 시작 한 후 얼마쯤 시간이 지났을 때 귀가하시는 분들입니다. 들어온 보고에 의하면 다는 아니지만 가끔 이 분들 가운데 교회에 주차를 하신 분들이 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본인들은 차량통행이 잠잠해졌을 때 편하게 귀가하실 수 있겠지만 나머지분들이 경험할 수고를 감안해주시면 달리 생각해 주셔야 합니다. 그것은 2부예배에 오실 때 아예 학교주차장을 이용하시는 것입니다. 셔틀버스로 모셔다 드리도록 셔틀팀에서 주선하실줄 믿습니다.
3부예배에 참석하시는 분들이 져주실 부담도 2부예배자와 다르지 않습니다. 갓난 아이나 거동이 불편하신 가족을 교회에 먼저 내려드려야만 하는 일이 아니면 학교로 가셔서 주차하시고 셔틀버스로 교회에 오시면 교회 사역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양처럼 온순하던 분들이 주차팀으로 사역하다보면 본의 아니게 “사나워지고” 그것 때문에 시험에 걸리거나 힘들어 하시면 그것은 우리 모두의 잘못입니다. 우리가 교회 안에서 이런 섬김의 실천을 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고 세상의 빛이 될 수 있겠습니까?
일전에 어떤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우드스탁 제일침례교회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워낙 큰 교회이어서도 이지만 그 교회의 파킹장 구조상 주차를 하고 예배당까지 걸어가는 거리가 우리 교회에서 파슨스 초등학교 주차장까지 거의 두 배나 되었습니다. 간간이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전기차들이 다녔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 불평없이 그 “먼 길”을 걸어다니는 것을 보았습니다.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주차장에 멀찍이 주차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우리 교회 주차장에 세우고 셔틀버스를 타고 온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그리고 교회 주차장은 노약자들, VIP 손님등 섬김을 받으셔야 할 연약한 지체들만의 공간이라 생각하신다면, 그리 고민하지 않고 잘 운영되리라 믿습니다.
주차문제로 목회자 칼럼에 글을 게재한적이 여러번 있었지만 오늘처럼 “쎄게” 말씀드린 적은 드물었던 것 같습니다.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글을 더 이상 올리지 않으려면, 첫째 교회가 부흥하지 않고 교인수가 줄어든다, 둘째 옆집을 구매해서 주차공간으로 사용한다, 셋째 서로가 솔선수범하여 짐을 나누어진다, 중 하나가 이루어지면 됩니다. 첫째는 선택불가항목이고 둘째는 희망사항이지만 셋째는 현실적으로 식은죽 먹기처럼 쉬운 사항입니다. 다음 주부터 식은 죽을 많이 드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