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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46주년 감사예배와 안수 집사 임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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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22-08-16 10:47 조회5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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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46주년을 맞는 오늘, 우리 교회는 새로운 안수집사님들을 세우는 일을 합니다. 우리 교회 규약의 3장 2조 1항에 나오는 후보 자격 (행 6:3과 디모데전서 3:8-13, 말 3:10에 준한 자; 40세 이상 62세 미만 침례받은 자; 팀장이나 목자로 봉사한 자; 게런터로서의 책임을 지고 헌신할 자; 십일조등 바른 청지기의 삶을 사는 자, 서리집사로 5년 이상 사역한 자; 제자대학 5학기 이상 수료한 자)에 해당되는 분들을 안수집사회에서 확인하고, 교인 총회에서 인준한 후, 1년 여의 시간동안 준비 훈련을 마친 후, 창립 46주년 주일인 오늘, 안수 집사 임직식을 갖게 된 것입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이 직분은 지금껏 해 오신 것보다 더 낮아져서 섬기라는 공식적인 “딱지”입니다. 조금 심하게 표현해 드리면, 집달리가 차압 물건에 빨간 딱지를 붙임으로써 꼼짝없이 끌려가는 물건처럼, 안수집사가 되는 순간 섬김의 빨간 딱지를이마에 붙이게 되는 것입니다. 교회의 주인되신 예수님께서 이끄시는대로 절대 순종하라는 공증이기도 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유치하고 치사하고 부끄러운 것은 교회에서 직분으로 대접을 받거나 존경을 받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대접은 예수님이 받으셔야 하고, 존경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섬김의 결과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언제나 현재 진행형일뿐 과거형이거나 심지어는 미래형은 없습니다. 지난 날의 화려한 공적이 있다면 그것은 주님께 감사드릴 이유가 될 뿐, 이력서에 기록되어서는 안됩니다. 앞으로의 화려한 계획이 오늘 부끄러운 현실에 대한 핑계가 되어서도 안됩니다. 그렇게 오직 지금이 중요합니다.


물론 이 일을 위해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온 마음으로 기도하며 격려하고 동역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뜻만이 이루어지기를 구하고 그분의 선하신 인도하심에 함께 순종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세워나가야 합니다. 임직하시는 분들은 성령님께서 이끌어 주실 때 기쁨으로 동행하고, 교우들은 그 분들을 뒤에서 또는 옆에서 밀어주고 부축하면서 이 길을 함께 걸어가는 공동체로 세워져가면 좋겠습니다.


작년 이 맘때 안수집사 후보를 선출한 후 리더십 훈련을 시작하면서 맨 먼저 다루었던 주제는 크리스찬 리더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즉, 리더가 되기 전 먼저 신실한 크리스찬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 밖에서도 그렇고 교회 안에서도 믿음을 살아내는 크리스찬, 교회에서 이런 저런 사역을 할 때 성경의 가르침에 입각한 가치관과 세상관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적 상식이나 기준을 교회 사역에 맞추지 않으며, 그 중에서도 섬김의 리더십을 가장 마음에 두어야 할 것임을 함께 진중하게 확인했고 서로를 격려했습니다.저는 오늘 안수집사로 임직하시는 세 분이 앞으로도 그런 삶을 지속적으로 살아가실 줄 믿습니다. 그리고 또 믿기는 누구보다 본인들이 그렇게 살기를 원하실 것입니다. 그럼으로 교회가 해야 할일은 그분들을 위해 응원과 기도와 동역을 아끼지 않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여기서 교회란 교회의 지체된 모든 교우들입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담임목사나 교역자들 혹은 안수집사님들이 아니라 모든 교우들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포스트 모더니즘이 가져온 다원주의 사상과 팬데믹이 일으킨 단절의 세월이 괴상망측한 문화를 만들어냈습니다. 


반성경적이고 적그리스도적인 영적 타락상이 날이 갈수록 심화되어가고 있습니다. 기독교 신앙이 반 지성적이고 반 사회적인 대명사처럼 취급받으면서 젊은이들이 교회를 멀리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목회자를 위시해서 교회의 리더들이 보이는 부끄러운 추태로 인해서 교회는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고 세상의 염려거리요 심지어는 골치거리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처한 현실입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가 풀어내야 할 숙제입니다. 이것은 어느 특정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슈가로프 믿음의 공동체의 모든 일원들이 더불어 해야 할 사명입니다. 나와 너가 아니라 우리입니다. 우리가 되어 같은 비전을 품고 서로에게 보조를 맞추어 걸어가야 할 사명의 길입니다.


안수집사로 임직받으시는 세 분과 기존의 안수집사님들이 모든 교우들과 함께 한 팀을 이루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원하시는 신앙공동체로 세워지고 자라나기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함께 동역해 주십시오. 지난 46년간 변함없는 은혜로 채우시고 복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안수집사로 임직받으시는 세 분과, 충성스럽게 이 길을 걸어오시고 은퇴하시는 한길남 장로님께 격려와 감사의 박수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에 함께 하시는 교우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