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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장식용 소나무 도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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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명천 작성일07-01-23 05:12 조회1,9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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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장식용 소나무 도착 중!
저희 집에서 교회 오는 길가에 나붙은 광고문구입니다. 이곳의 관습에 의하면 보통 추수감사일을 깃 점으로 성탄절기가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금요일 그러니까 추수감사일 다음 날을 가리켜 Black Friday"라고 하지요.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제 기억으로는 이 날은 크리스마스 선물 장만이 공식적 으로 시작되는 날로써 가게마다 대대적인 할인 판매를 하기 때문에 백화점마다 인산인해를 이루고, 그래서 큰 흑자 를 남기는 대목이어서 검은 금요일 이라는 말이 붙게 되었다 합니다. 집집마다 성탄 장식도 이 검은 금요일 부터 시작하고 그렇기 때문에 의례 이맘때면 성탄장식용 소나무들이 곳곳에 줄 서 있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보았던 위의 광고문은 추수감사일 훨씬 전이었습니다. 전 해에는 그곳에서 소나무를 판매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아니면 소나무에 관한 판매문의가 하도 많아서 이었는지, 그것도 아니라면 크리스마스를 생각만 해도 즐거워서 그런 식으로 표현 한 건지 모르겠지만, 그 광고를 보면서 참 별 광고도 있다 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캐롤의 한 노래구절이 떠올랐습니다 Santa Claus Is Coming To Town 싼타클로스가 마을에 오신다 는 가사였습니다. Oh, you better watch out..."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주의해서 살펴보고 울지도 말고 뾰루퉁 하게 있지도 말아라 왜냐하면 싼타클로스가 마을에 오시기 때문이다, 그 분은 선물 줄 사람 목록을 만들뿐 아니라 누가 착하게 살았는지 다 알고 계신다, 그 분이 올 때 누가 잠자는지 깨어있는지 다 알기 때문에 깨어있어 주의하여 살펴보고 울지 말고 뾰루퉁 하게도 있지 말아라 그런 내용의 가사이지요. 장담하건대 금년 크리스마스가 가기 전에 최소한 다섯 번 이상은 들을 노래일 것입니다.
크리스마스 소나무와 형형색색의 장식 그리고 싼타클로스 할아버지로 대변되는 성탄절기가 시작되는 날은 사실 오늘입니다. 교회력에 의하면 오늘은 Advent 즉 대강절(대림절)로써 성탄일로부터 4주전 주일이며 이 날부터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Advent라는 말은 라틴어에서 나온 말로 Coming'(온다)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초림뿐 아니라 다시 오실 재림을 의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대강절기간은 예수님의 탄생을 기억하고 축하하며 그 분의 생신 일을 준비하는 기간일 뿐 아니라 신랑 되신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하는 신부 로서의 성도 각자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뜻깊은 절기인 것입니다.
대강절을 알리는 상징물들이 여럿 있지만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소나무나 전나무 가지로 만든 환을 문이나 창에 거는 것과 교회에서는 다섯 개의 초를 역시 소나무나 전나무로 만든 조그마한 환 주위에 세우는 일 일 것입니다. 상혼에 물들어 가는 이 성탄의 계절을 지나면서 성탄의 참된 의미를 회복하고 다시 오실 그 분을 소망가운데 기다리며 준비하는 변화가 우리 안에서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Christ Arriving, Christ Is Coming" 그리스도께서 오시고 도착하실 날이 임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12/1/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