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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곳은 밖으로 드러나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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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7-01-23 20:59 조회1,7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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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조석으로 변하는 기온때문인지 우리 교우들 가운데도 상당수가 감기로 고생하고 계십니다. 저 자신만 봐도 몇년 가도 감기한번 걸리지 않는 건강 체질인데 금년에만도 벌써 두 번이나 감기치례를 했을 정도입니다. 특별히 어린 아이들이 감기로 고생하는 걸 옆에서 보기도 안쓰러운데 부모의 마음은 얼마나 힘들까 측은한 마음이 듭니다.

그러나 감기는 그래도 약과입니다. 요즘 우리 교우들 가운데 몇몇분이 감기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질병으로 힘들어하곤 하십니다. 그럴때마다 목사인 저는 제가 하나님 앞에 무슨 잘못을 해서인양 괜스레 교인들 보기가 미안해지곤 합니다. 우리의 모든 질병이나 고난이 하나님의 심판이 아닌 것임을 강조해서 설교도 하고 권면도 하는 목사인 제가 막상 교우들의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그런 마음이 든다는 것이 한편으로 어처구니 없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교우들을 위해 더 많이 기도하라는 성령님의 감화로 좋게 해석하여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그래도 편치않은 마음이 늘 남아있지요.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우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아파하고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는 것이 어느 누구의 죄의 결과로 임하는 하나님의 심판이 아니라 정반대로 치료하시는 하나님께서 치유의 역사를 시작하신 증거다 라는 것입니다. 이민와서 젊을 때 몸 돌보지 않고 살았던 후유증이 인생 중반에 다다랐을 때 여기 저기서 나타나는 것이지만 만약 이 증상들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고 몸 안에 꽁꽁 숨겨져 있다면 그건 아주 심각한 일일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흔히 말하는 암이라는 병의 특징이 바로 그 점이지요. 말기에 가서야 나타나는 증상은 고통과 절망만을 가져다 주지만 고장난 점을 초기에 드러내 주는 것은 사실 축복입니다.

이런 원리는 육체의 질병에만 국한되는 게 아닙니다. 마음의 상처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의 상처를 안으로 품고만 있으면 그것은 영혼의 건강과 정신과 육체에 치명적인 파괴력으로 임합니다. 모든 암의 주요원인 중 흔히 말하는 스트레스라는 것이 바로 해결되지 않은 마음의 상처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픈 곳은 반드시 밖으로 드러나야만 합니다.

그렇다면 결국 질병이나 고난이 올 때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낙심하지말고 그것이 오히려 주님께서 치료를 이미 시작하셨다는 믿음의 고백과 함께 감사제목이 되어야 합니다. 연약한 자식에게 더 관심을 두고 돌보며 사랑을 베푸는 부모처럼 힘들어하는 당신의 자녀들을 더욱 가까이 하시며 품에 안고 돌보아주시는 우리 아버지 하나님은 여호와라파, 치료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