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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 드리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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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23-05-12 10:16 조회3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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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머니날이자 어머니 주일입니다. 어머니를 기리며 감사드리는 날이지요. 다 표현할 수 없고 표현되지 않는 어머니에 대한 감사와 아련함을 두 편의 시에 담아 보려고 합니다. 하나는 이해인의 “어머니께 드리는 노래”이고 또 하나는 이채의 “어버이 날에 띄우는 카네이션 편지”입니다.


어머니께 드리는 노래

어디에 계시든지 사랑으로 흘러 

우리에겐 고향의 강이 되는 푸른 어머니.

제 앞길만 가리며 바삐 사는 자식들에게 

더러는 잊혀지면서도 보이지 않게 함께 있는 

바람처럼 끝없는 용서로 우리를 감싸안은 어머니.

당신의 고통 속에 생명을 받아 이만큼 자라 온 날들을 

깊이 감사할 줄 모르는 우리의 무례함을 용서하십시오.

기쁨보다는 근심이 만남보다는 이별이 더 많은 어머니의 

언덕길에선 하얗게 머리 푼 억새풀처럼 흔들리는 슬픔도 모두 기도가 됩니다.


어버이 날에 띄우는 카네이션 편지 

내 안에서 늘 기도로 사시는 큰 사랑의 당신 앞에서는

나이를 먹어도 철부지 아이처럼 나는 언제나 키 작은 풀꽃입니다

당신의 손길이 실바람처럼 불어와 꽃송이 쓰다듬으며 머무시는 동안

당신께 다하지 못한 아쉬움의 눈물여린 꽃잎 사이로 뜨겁게 흘러내립니다


나의 삶에 꽃씨를 뿌리고 당신은 흙이 되셨지요. 

나의 가슴에 별을 심고 당신은 어둠이 되셨지요

내가 파도로 뒤척일 때 고요한 바다가 되어 주시는 아버지 

내가 바람으로 불 때 아늑한 숲이 되어 주시는 어머니

오늘은 어버이날 한 송이 카네이션의 의미를 그 붉은 꽃 빛의 의미를 정녕 가늠할 수 있을까요

다하지 못한 이 불효를 용서하세요 세월에 주름진 당신의 가슴으로 은혜의 꽃 한 송이

빨간 카네이션 편지를 띄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