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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의 비전과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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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23-05-05 10:23 조회3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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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살면서 피할 수 없는 것 두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세금 보고를 하는 날이고 또 하나는 죽음입니다. 물론 미국에서만이 아니라 왠만한 나라에서도 세금 보고 하는 날이 있을 것이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죽는 날은 모두에게 찾아옵니다. 세금을 잘 내는 것은 시민으로서의 의무이기도 하지만 노후 대책을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젊어서 열심히 일하고 세금을 제대로 내야 늙어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 점에서 사후 대책을 잘 세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즉 언젠가 주님 앞에 서서 우리의 삶을 세금 보고하듯이 결산해야 할 날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크레딧 점수일 것입니다. 점수가 좋을수록 불이익을 당하지 않고 떳떳하며 여러면에서 편리하고 자유롭습니다. 시간 맞추어 내야 할 것은 내고 처리할 것은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그렇게 반복되는 일상에서 크레딧 점수가 쌓이고 올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 교회가 가진 크레딧 점수는 몇 점이나 될까 하는 생각을요. 최저 300점, 최고 850점에서 우리 교회가 그동안 쌓아 올린 신용도 점수는 몇이나 될까요?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주신 항공모함 비전을 가지고 주님이 원하시는 일을 원하시는 곳에서 원하시는 시간에 원하시는 만큼 얼마나 잘 수행해 내고 있는지에 따라 크레딧 스코어가 정해질 것입니다. 교회가 받는 점수는 곧 교회의 지체인 우리 각자의 점수이기도 하고요.


앞으로가 중요합니다. 그동안 우리가 쌓아 올린 점수에 더 좋은 점수를 더하기 위해 오늘과 내일, 우리 교회에 맡겨주신 사명을 어떻게 감당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싸워야 할 영적 전쟁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잘 파악해야 합니다. 그것은 무섭게 교회에 불어 닥치는 적그리스도적 문화와의 싸움입니다. 이것이 중요한 것은 이 싸움에서 제일 먼저 부상을 당하거나 전사하는 이들이 바로 우리 자녀들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상과 문화의 영향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젊은이들로 인해 교회는 점점 노령화되고 부모세대가 일구어 놓은 아름다운 영적 터전이 순식간에 황무지가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믿는 자들을 무력화하고 젊은이들을 마약과 성적 쾌락과 세속적 가치관으로 믿음 공동체에서 멀어지게 하고, 어린이들은 일찌감치 복음을 듣지 못하게 하여 교회를 무너지게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탄의 전략을 무너뜨리는 대응책이 무엇이어야 할지도 윤곽이 잡히게 됩니다. 즉, 그들에게 우리 교회 사역의 우선순위를 두어야 합니다. 영유아부, 유초등부, 중고등부, 청년부, 젊은 부부 그룹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영어권 회중을 위해 예배실을 개조한다던지, 가장 좋은 예배시간대를 영어권 예배에 양보한다던지, 젊은이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예배 형태를 실행한다던지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먼저는 우리가 하나되기 위해, 둘째는 교회의 미래를 위해, 그래서 우리 후손들이 평안하여 든든히 세워져가는 교회가 되기 위해, 우리는 그렇게 기초를 쌓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이 빌립보 교회에게 신신당부했던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며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육체를 신뢰하지 아니하는” (빌 3:3) 자세로 오직 “주님을 위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위해”의 가치관을 굳게 붙잡아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나 교회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쌓아야 할 크레딧 스코어. 나를 버리고 주님 심장을 품고 주님 가신 길을 걸으면 됩니다. 그야말로 죽고자 하면 삽니다. 그러나 살고자 하면 죽습니다. 나와 내 가정에 불필요한 일이라 할지라도 타인이나 교회가 필요하다면 함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사람들이 모이지만 그 모임이 소셜 클럽이 아니라 교회가 되고 교회가 교회다워지는 비밀입니다. 우리가 붙잡고 완수해야 할 비전이고 사명은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소셜클럽 멘탈리티를 깨부수고, 가까운 지역과 땅끝에 있는 이웃을 사랑하고, 그 사명을 목숨보다 귀한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