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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좋은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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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23-01-20 14:34 조회3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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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은 우리의 인생을 망하게도 하고 흥하게도 합니다. 그 중에서도 언어 습관은 한 사람의 삶 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말을 조심스럽게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가나안 정탐 후 가데스 바네아 광야에서 사람들이 했던 말의 결과를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열명의 정탐군들이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어긋나는 불신앙의 보고를 했고 백성들이 거기에 모두 동조했고 그것을 들으신 하나님께서 한탄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에 나의 삶을 가리켜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대로 내가 행하리니” (민 14:28). 하나님께서 당신의 삶을 걸고 맹세까지 하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하나님의 귀에 들리는대로 행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는 말에 따라 그대로 갚아주겠다는 말씀인 것이지요. 


그래서 열명의 정탐군들과 그들을 옹호했던 사람들은 모두 다 그들이 한 말대로 가나안에 한 명도 들어가지 못했고, 갈렙과 여호수아는 그들의 말대로 가나안에 들어갔습니다. 언어의 능력입니다. 말에 놀라운 권세가 있다는 것입니다.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대로 내가 행하리라”고 하셨으니,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우리 말을 들으신다는 생각으로 말을 해야 합니다. 믿음의 말, 긍정적인 말,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말, 덕을 세워주는 말을 해야 합니다.


사람의 인격은 딱 세가지 말로 평가될 수 있다고 합니다. “감사하는 말, 미안하다는 말,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입니다. ‘Thank you, I am sorry, I love you,’ 이 세 가지 말을 잘하는 사람이 훌륭한 인격자이고 믿음이 좋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는 이유는 열등의식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말을 하면 그 말을 듣는 사람보다 낮아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나 범사에 감사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의 입에 달려있는 말이어야 합니다.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습관도 좋은 습관입니다. 남을 비난하는 것보다 미안하다고 하는 것이 백번 천번 좋은 말이지요. 남북전쟁을 할 때 있었던 아브라함 링컨 이야기입니다.


어느날 참모 총장하고 작전 문제로 말다툼이 생겼답니다. 서로 의견충돌이 나고 좁혀지지 않자 링컨이 대통령이니까 자기 마음대로 결정해버렸습니다. 결과는 참패였습니다. 엄청 화가 난 참모 총장에게 링컨이 “미안합니다. 아브라함 링컨”이라는 메모를 써서 비서를 통해 보냈습니다. 화가 가라앉지 않은 참모총장이 비서에다 대고 한마디를 했습니다. 돌아온 비서에게 링컨이 물었습니다. “뭐라고 하던가?” 비서가 솔직하게 말할 수도 없고 거짓말 할 수도 없고 끙끙거리다가 “이런 멍청한 녀석 같으니라고 합디다”라고 사실대로 말해버렸습니다. 그러자 아브라함이 이렇게 말했답니다. “아, 그 사람 사람 볼 줄 아는구먼.”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마음입니다.

사랑한다는 말도 잘 못합니다. 


헤르만 헤세의 ‘안개 속에서’라는 시가 이렇게 시작됩니다. “기이하여라, 안개 속을 거니는 것은/모든 나무 덤불과 돌이 외롭다/어떤 나무도 다른 나무를 보지 못한다/누구든 혼자이다.” 안개 속에서 외롭게 사는 인생들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커다란 축복 하나가 ‘사랑합니다’라는 말이겠지요. 그런데 우리는 그 축복의 말을 잘 하지 못합니다. 사람끼리도 그렇고 하나님께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금방 알 수 있어요. 신학적으로나 성경적으로나 상식적으로도 잘 맞지 않는게 참 많아요. 이런 글이 있습니다.


“나는 하나님께 내 자만심을 없애 달라고 요청했는데, 하나님은 ‘그것은 내가 없앨 것이 아니라 네가 포기해야 하는거야’라고 대답하셨습니다. 나는 하나님께 인내를 달라고 요청했는데, 하나님은 ‘인내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노력해서 얻는 것이지’라고 대답하셨습니다. 나는 하나님께 행복을 달라고 기도했는데, 하나님은 ‘나는 복을 줄 수는 있지만 행복을 느끼는 것은 너에게 달렸단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나는 하나님께 ‘나를 사랑하시느냐’ 물었는데 하나님은 ‘그렇고 말고. 너를 위해 내 외아들을 죽게 할만큼 너를 사랑한단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그래서 나는 하나님께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만큼 나도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하나님은 ‘아하, 네가 이제야 제 정신이 들었구나’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생각이 바뀌고 언어가 바뀌고, 그렇게 좋은 습관을 쌓아가는 교회로 소문이 자자한 우리 교회가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