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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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종호 작성일07-09-25 05:34 조회1,69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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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칼럼리스트 구영회 -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우리가 하루에도 수백, 수천 개 씩 만나게 되는 광고들은 그 모두가 나름대로 타겟을 설정하고 그 목표로 하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제품을 사달라고 유혹을 하고 있습니다.
갈 곳이 있오, 거기가 어디요? 아니 그럼 결혼하잔 얘기(?) - 이렇게 오페라 톤으로 결혼을 앞 둔 사람들을 찾으며 혼수용품을 살 땐 우리 가게로 와주세요- 라는 광고도 있었고, 젊은 남여가 이젠 까불면 디지털 카메라 폰으로 찍어서 돌린다고 겁(?)을 주는 그런 광고도 있었구요, 무릎이 아파 절을 못하는 중장년에게 무릎에 붙이면 아픈 곳이 쉽게 낫는데 아직 그것도 모르냐고 야단을 하는 그런 약 광고도 있습니다.
모두가 하나같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마음의 문을 열기 위한 장치들을 뒤로 숨긴 채 하나의 드라마를 만들어 눈에 뜨이게 하려고 애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우선 눈에 띄어야 하고 그 다음에 흥미를 갖도록 해야 하고, 그 제품의 필요를 느끼도록 한 다음, 기억해뒀다가, 그 제품을 보거나 필요할 때 사도록 만들기 위한, 계획된 장치들이 바탕에 깔린 채 언뜻 보면 그저 하나의 재밌는 이야기 거리를 보여주는 그런 광고들입니다.
광고가 저렇듯 목표고객에게 마음의 문을 열라고 호소하는 것 외에도 우리 주변에서는 또 다른 마음의 문들이 하루에도 여러번 열렸다 닫혔다 하는 모습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난 마음의 문을 열었는데 왜 당신은 마음의 문을 닫았느냐 하는, 다툼에서부터, 각종 행사를 통해 다 같이 마음의 문을 열기 위해 노력하는 일들도 꽤나 많이 있고 아주 자주 그런 경험들을 하고 있지요.
사랑을 호소하던 사람들도 마음이 상한 채 등지고 아웅다웅하는 모습도 우리 주변에 흔한 일이구요, 세대간에도 마음의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고 아우성이구요, 소위 사회를 구성하는 계층간에 갈수록 마음의 문을 닫아놓는 것이 문제라는 얘기도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지요.
형제간 가족간에도 마음의 문 때문에 벽도 생겼다가 허물었다가 하는 것 또한 우리의 일상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더 단위가 커지면 분쟁이 있는 집단이나 단체, 정치권이나 미국과 이라크 또 북한의 핵 문제 같은 것들도 모두모두 마음을 닫아놓는 데서 생긴 것이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입니다.
작던 크던 마음의 문을 열라는 말씀을, 그리고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아주 자주 되새기면서 실천하려는 사람들이 많은데도 도처에서 아직도 많은 문제들이 생기는 까닭은, 왜 일까요?
마음의 문을 열기가 그렇게 힘들어서 일까요?
혹은 자신이나 상대방의 마음의 문 자체를 아주 잊어버린 채, 의식하지 않고 살기 때문일까요?
가족과 이웃을 향한, 세상을 향한, 그리고 하늘을 향한 마음의 문을 늘 열어 두고 계시는지요?
- 인터넷에서 퍼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