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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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종호 작성일07-12-29 16:17 조회1,84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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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도 어김없이 국내외적으로 그리고 개인과 가정과 교회적으로도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힘들고 어렸웠던 순간도 있었지만 기쁘고 신나는 때도 많았습니다. 불경기가 오래 지속되는 바람에 허리띠를 졸라멜 정도이지만 그나마 이만한 것도 사실 감사할 따름입니다. 숱한 사고의 위험과 삶의 위기 가운데서 지켜주셨고 오늘 이렇게 숨쉬며 밝아오는 새 해를 기다릴 수 있는 자리에 있게 해 주셨습니다.<?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특별히 교회적으로 보면 지나간 한 해는 여러면으로 기억에 남을 해였습니다. 정확히 일년전 터커를 떠나 이곳으로 이사와서 첫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 때도 주일만되면 보슬비가 왔는데 Hull 중학교의 식당을 빌려 예배드리는 우리들의 마음을 처연하게 할법도 했지만 슈가로프시대를 열어가던 첫 시작부터 우린 씩씩하게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일년이 지난 지금, 등록한 새가족만 아이들까지 156명이고 (1-7기) 현재 등록가능한 30여분들까지 합하면 거의 200명 가깝게 새식구가 되셨습니다. 우리는 여러모로 부족했지만 그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귀한 분들을 주님께서 보내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성전건축이 진행되어 온 과정 하나 하나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증거해줍니다. 답보상태로 머무르기만 하는 것 같아 속이 탈 때, 지내보니 그 때는 하나님께서 우릴 기다리라고 그리고 당신만을 신뢰하라고 말씀하실 때였음을 깨닫게 되었고, 장벽 앞에 어쩔줄 몰라할 때 주님은 이미 해결책을 마련해 놓고 우릴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그렇게 주님의 치밀하신 인도하심 가운데 오늘까지 온 것입니다. 어쩌면 이번 주 수요일 경에 건물 건축허가서를 받게 되면 성전건축은 바야흐로 본 궤도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약 10개월 후에 완공될 비전센터를 중심으로 영혼구원과 지역사회 섬김의 사역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또 금년에는 우리 슈가로프한인교회에 훌륭한 교역자들을 보내주셨습니다. 봄에는 서형석 목사님을, 여름에는 김종호 전도사님을 보내주셨고, 가을에는 박성진 전도사님을 교육전도사님으로 임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두 다 영성으로나 인품으로나 지성으로 훌륭한 분들인데 함께 사역할 수 있게 된 것이 제게는 큰 복이고 우리 교회에도 대단한 축복이라고 믿습니다. 이제 두어달 후면 이비오 전도사님과 이엘렌 전도사님 부부를 모시게 될 것입니다. 아이들 신앙교육을 위해 하나님께서 준비해 놓으신 좋은 분들입니다.
이밖에도 주님께서 우리 교회에 베풀어주신 은총이 너무도 큽니다. 그럼에도 다 감사드리지 못함이 송구스러울 뿐입니다. 하지만 이 죄송스러운 마음을 떨쳐버리고 그 대신 주님을 더욱 사랑하고 열심히 섬기고자 하는 새로운 결단을 품고 새해를 맞이해야겠습니다. 그것이 우리를 향해 가지고 계신 주님의 소원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주님께 죄송한 만큼 감사하고, 후회되는만큼 주님이 주신 새로운 꿈을 가슴에 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