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건축인가 예배당건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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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08-04-20 16:02 조회1,714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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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예배당 건축입니다. 언뜻 보아서는 같은 말인 것 같지만 사실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성전은 보통 성경에 나오는 성전, 그러니까 성소와 지성소가 있고 대제사장 이하 여러 제사장들과 레위지파 사람들이 하나님께 제사드리는 일에 종사했던 그 성전을 의미합니다. 솔로몬이 하나님께 지어 바쳤던 제 1성전, 바벨론 포로를 전후에 파괴된 후 재건되었던 스룹바벨성전 또는 제 2성전, 그리고 헤롯에 의해 재건되었던 헤롯 성전, 하나같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종교적, 정신적 중심이 되었던 구약시대의 그 성전을 의미합니다.<?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거기에 비해서 예배당은 신약시대 이후 기독교인들이 모여 예배드린 장소를 의미합니다. 때론 가정일 때도 있었고 지하의 카타콤일 때도 있었으며 4세기 이후에 우후죽순처럼 세워진 웅장한 교회건물일 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배당을 말할 때 그렇게 모여 예배드리는 장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실 성도들의 모임 그 자체, 그리고 성도들의 관계입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그 관계가 엄격한 의미에서 교회요 그들이 모임을 갖는 장소는 예배당으로서의 건물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새삼 성전이나 예배당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현재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사역에 대한 바른 이해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금 구약시대의 그 성전을 짓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이 내주하고 있는 성전된 성도들이 함께 모여 예배하며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맡겨주신 지상명령을 잘 수행하고자 필요한 건물을 짓고 있는 것입니다. 할 수 만 있다면 현재처럼 학교강당에서 계속 모이는 것도 좋은 생각이지만 문제는 건축하는 동안만 빌려준다는 학교방침이 있다는 것이고, 웨어하우스나 기타 커다란 공간을 빌리는 것이 사실 건축하는 것만큼 비용이 들었으면 들었지 못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공간활용의 효능에 있어서 현저한 차이가 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사안입니다.
특별히 우리는 현재 지어지는 건물을 “비전센터”라고 명명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 건물이 단순히 예배당으로서 기능이 아니라 다목적 체육관/친교실, 교실등을 통해 다목적 다기능의 역할을 감당할 건물이 될 것이기 때문이고, 여기에서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비전을 이루어나갈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건축중인 건물이 구약성경적인 “성전”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냥 일반 건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펼치고 주님의 나라를 세워나가는 또다른 “거룩한 공간”으로서의 “성전”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믿습니다. 무엇보다 뜻깊고 의미있는 일이며 한평생 살면서 이 땅에 남길 소중한 영적유산으로서의 건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성령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이러한 마음을 주시고 잘 감당하도록 은혜주시기만을 간절히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