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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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09-10-14 08:23 조회1,81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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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면 우리는 옷자락을 추스립니다.
스치는 바람이 차가워서가 아닙니다.
열매맺는 계절에 우리 모습이 부끄러워서 입니다.
그런데 “특새 30”을 마치고 나니 감회가 깊습니다.
한 마디로 표현할 순 없지만
그냥 감사하다는 마음입니다.
열심히 참석하신 성도님들께도 감사하고
열심히 하진 못하셨지만
여전히 제가 사랑하는 성도님들께도 감사하고
그리고 우리 모두를 변함없이 사랑해주시는 주님께도 감사하고.
이렇게 부끄러움과 감사의 마음이 교차되는 계절에
시 한편이 생각났습니다.
정종수의 “길가의 돌” 중에 나오는 시입니다.
가을에 시 한편 감상해 보십시오.
내 죽어 하나님 앞에 설 때
여기 세상에서 한 일이 무엇이냐
한사람 한사람 붙들고 물으시면
나는 맨 끝줄에 가 설 거야
내 차례가 오면 나는 슬그머니 다시
끝줄로 돌아가 설 거야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세상에서 한 일이 없어
끝줄로 가 서 있다가
어쩔 수 없이 마지막 내 차례가 오면
나는 울면서 말할 거야
정말 한 일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래도 무엇인가 한 일을 생각해보라시면
마지못해 울면서 대답할 거야
하나님, 길가의 돌 하나 주워
신작로 끝에 옮겨놓은 것밖에 한 일이 없습니다.
(정종수의 ‘길가의 돌’ 중에서)
하나님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스치는 바람이 차가워서가 아닙니다.
열매맺는 계절에 우리 모습이 부끄러워서 입니다.
그런데 “특새 30”을 마치고 나니 감회가 깊습니다.
한 마디로 표현할 순 없지만
그냥 감사하다는 마음입니다.
열심히 참석하신 성도님들께도 감사하고
열심히 하진 못하셨지만
여전히 제가 사랑하는 성도님들께도 감사하고
그리고 우리 모두를 변함없이 사랑해주시는 주님께도 감사하고.
이렇게 부끄러움과 감사의 마음이 교차되는 계절에
시 한편이 생각났습니다.
정종수의 “길가의 돌” 중에 나오는 시입니다.
가을에 시 한편 감상해 보십시오.
내 죽어 하나님 앞에 설 때
여기 세상에서 한 일이 무엇이냐
한사람 한사람 붙들고 물으시면
나는 맨 끝줄에 가 설 거야
내 차례가 오면 나는 슬그머니 다시
끝줄로 돌아가 설 거야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세상에서 한 일이 없어
끝줄로 가 서 있다가
어쩔 수 없이 마지막 내 차례가 오면
나는 울면서 말할 거야
정말 한 일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래도 무엇인가 한 일을 생각해보라시면
마지못해 울면서 대답할 거야
하나님, 길가의 돌 하나 주워
신작로 끝에 옮겨놓은 것밖에 한 일이 없습니다.
(정종수의 ‘길가의 돌’ 중에서)
하나님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