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개


Service

담임목사칼럼 교회소개담임목사칼럼

2024년 대강절을 맞는 우리의 자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23-12-01 13:50 조회765회 댓글0건

본문

대강절은 '오다' 또는 '도착하다'를 의미하는 라틴어 'adventus'에서 유래되었고 영어로는 

Advent라고 합니다. 성탄절을 기준으로 네 번째 주일 전부터 시작해서 성탄절까지의 

기간을 대강절이라고 부르는 것이비다.  쉽게 풀이하면 대강절은 ‘강림을 기다리는 

절기’ 즉, 예수님의 탄생을 기리며 축하하고 감사하는 성탄절을 준비하면서,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는 자세를 회복하는 절기라고 이해하고 그런 의미를 

부여하는 기간으로 삼으면 좋겠습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우리 교회는 주차장에 성탄트리를 전구로 설치하고 본당 입구와

강단을 예쁘게 장식하곤 합니다. 특별히 네 개의 초와 초를 감싼 화환을 두는데요, 둥근

모양의 화환은 끝이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상징하고, 화환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푸른색

전나무 가지는 변하지 않는 예수님의 사랑을 상징하게 하려 했다고 합니다. 여러분의

가정이나 일터를 어떻게 장식하든, 대강절을 지나면서 성탄의 참된 의미를 마음 깊이

새기고 감사 찬양하는 앞으로의 한 달이 되기를 바랍니다.


성경은 예수님의 탄생 의미를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 3:16).


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빌 2:6-8).


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요일 4:9-

10).


성탄은 하나님의 지극한 희생 사건입니다. 소망과 평화와 기쁨과 사랑을 선물로 받은

날입니다. 성탄은 구세주 예수님의 탄신일입니다. 그래서 그 분이 주인공이십니다.

생일의 주인공은 생일을 맞은 사람이라는 지극히 평범한 상식을 대강절 기간 동안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리스도가 없는 크리스마스가 너무도 당연시되고 권장 정도가 아니라

공권력으로 강압하기까지 하는 우스꽝스러운 시대입니다.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말을

하면 타종교권에 있는 자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고 가진 자들의 횡포를 넘어서

타종교를 탄압하는 것이라는 괴변을 서슴치 않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그런 세태를

탓하거나 그런 사람들을 원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말은 그렇게 하지 않아도

그리스도인들 조차 성탄의 의미를 포기하거나 망각한 채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크리스마스를 경제적 대목을 보는 정도, 파티하는 문화적 명절 정도, 망년회와 함께

연말 행사에 살짝 얹혀 끼워주는 정도로 인식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의외로 많기

때문입니다.


금년 크리스마스는 그런 점에 있어서 예년과는 좀 다르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탄생하신 예수님을 좀더 경건하게 예배하기에 힘쓰고, 주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실천한다던 지, 불우이웃을 돕거나 지역 봉사하는 일을 추진하는

것 등도 성탄을 의미 있고 보람 있게 보내는 방법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자칫

흐트러지기 쉬운 마음의 옷 매무새를 가다듬고 크리스찬에게 어울리지 않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는 대강절과 년말년시기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복되고 거룩한 성탄을 준비하는 대강절, 그리고 다시 오실 주님을 더 정결한 신부처럼

기다리는 이 계절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