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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중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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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23-08-25 13:08 조회2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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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필레 회사에서 지난 40년간 근무를 한 경력이 있고 현재 리더십 계발을 위해 부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Mark Miller는 [Facts and Trends] 잡지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Drive-Thru에서 건물을 한 바퀴 휘감을 만큼 긴 라인에서 묵묵히 기다리는 것은 그럴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저는 Miller의 이 말을 우리 교회에 대입해 보았습니다. 이 지역에 좋은 교회들이 많이 있는데, 왜 하필이면 우리교회에 사람들이 와야만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저 자신에게 던져본 것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주차 공간의 부족으로 인한 불편함이 있음에도 사람들이 우리 교회에 오고 싶어할만한 가치를 우리는 제공하고

있는가?’ 라는 것입니다. 


최상의 “상품” (Product)인 복음을 가장 효율적으로 더 많은 “고객들” (잃어버린 영혼들)에게 전달해 줄 수 있기 위해 시대적으로 필요한 가장 효율적인 전략과 가치가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저는 가장 중요한 가치를 섬김의 리더십에 두고 싶습니다. 타이틀에 연연한 리더가 아니라 회중을 섬기는 리더들이 즐비한 교회야 말로 이 시대에 매력적인 교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곧 개학하게 되는 금요일 슈사 모임 때마다 밥을 푸는 목사가 되는 것도 같은 이유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외람된 말씀이지만 저의 눈에 큰 사람, 리더로 평가되는 분들은 예수님처럼 그렇게 섬김을 실천하시는 분들입니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본을 보이시는 분들, 냉철한 평가보다는 어수룩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 분들, 이런 분들은 업어주고 싶을만큼 귀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고 고개가 숙여집니다. 그리고 이 지면을 통해 한가지 제안을 드린다면, 오늘부터 여러분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과 다짐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 “예수님께서 나를 섬겨 주신 것처럼 어떻게 하면 나도 다른 사람들을 섬길 수 있을까?”


오늘 모처럼 교우들이 인근 골프장을 “휘저으면서” 멋지게 활보하게 됩니다. 골프의 기역 자도 모르는 목사이지만 여건만 맞으면 맑은 공기를 마시고 푸른 초장을 거닐면서 유유자적 골프 채를 휘두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몸 건강에도 좋고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운동을 교우들이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쉽사리 잡을 수 없는데, 오늘 귀한 기회를 잡게 된 것은 이미 아시다시피 “슈사” 사역을 위한 재정적 후원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슈사”는 “슈가로프 세이징 아카데미 (Sugarloaf Saging Academy)”를 줄인 말입니다. 실버 대학이라고도 하고 노인 대학 등 여러 이름이 사용되는데, 우리 교회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아니라 노년은 지혜의 보물 창고 와도 같고 지혜의 산실임을 강조하며 예수님 안에서 더욱 지혜로워 가기를 지향해서 그렇게 이름을 지어 사역하고 있는 교회 부설 기관입니다. 이 사역을 활발하게 발전시키고자 하는 취지로 독립된 재정으로 운영하게 되었고, 팬데믹 이후 전원 유급 교사제로의 전환이 불가피하게 되다 보니 학생들의 등록비와 교회의 지원비로는 적자 운영을 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 현실입니다.


오늘 갖게 된 골프대회도 이런 슈사의 사역을 후원하기 위한 여러분들의 사랑으로 치러지게 된 것이고요. 그러나 워낙 저렴한 참가비로 모든 비용을 충당해야 되는 상황이다 보니, 여러분의 후원은 골프대회 참가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이 절실히 요구되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후원 이사로 섬겨 주시는 것, 부엌 자원 봉사자로 섬겨 주시는 것, 식사 자리 세팅과 정돈을 위해 섬겨 주시는 것, 오늘과 같은 특별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는 것 등등, 지역 사회에 소문난 슈사의 전통을 이어가고 지역을 섬기며 주님을 위해 보람 있는 일에 참여해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참에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섬겨 주신 귀한 분들의 노고를 치하해 드리고 싶고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을 향해 사도 바울이 남겼던 권면으로 당부와 축복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갈 6:9). ‘중’한 것은 ‘선’이고 ‘낙.포’하지 않으면 반드시 주님의 때에 풍성한 ‘결실’을 하게 될 것입니다. 교회는 이 땅에 존재해야 할 충분한 가치가 있고, 지속적으로 해야 할 가치 있는 많은 사역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들을 행할 우리 모두는 그럴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일이고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람들이기 때문이며, 분명한 결실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