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교우 여러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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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23-06-09 11:00 조회35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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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목회자 칼럼을 통해 여러분을 뵙게 되었네요. 한국 방문길에 오를 때, 역사적인 빌리 그래함 전도집회50주년 기념 집회와 우 리 교회에서 지난 5-6년 동안후원해 온 극동방송국 제주지사 개국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함이라고 말씀드렸었습니다. 그러나 또 하나의 목적은 아내의 건강 때문이기도 하였지만 여러분들이 염려하실 까봐 그 점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았었습니다. 휴스턴에서의 시간동안 여러분들에게 너무 많은 걱정을 끼쳐 드렸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휴스턴에서의 검진 과정에는 우여곡절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조직검사를 하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고, 많이 고통스러웠는데 혹의 위치도 그렇고 혹 주변의 상태도 조직검사를 깔끔하게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한 번이면 끝나야 할 조직검사를 세 번이나 해야 했던 이유가 그것 때문이었습니다. 그것도 세 번째 검사 후에는 출혈을 많이 하기도 했지요. 감사하게도 암이 아니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가장 정확한 검사라고 하는 PET Scan은 의사가 처방을 거부함에 따라 아쉬움을 안고 돌아왔었지요.
거기에다가 고질적으로 통증을 유발하는 4개의 혹을 제거하려는 의사를 찾을 수 없었고, 해 보겠다고 말한 의사는 연락이 잘 되지 않아서 답답하기 그지 없던 차에 한국에 나온 김에 혹 제거 수술을 한국에서 할지 미국에서 할지 여부를 타진해보고자 재 검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하지 못한 PET Scan도 하게 되었고요. 그런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PET Scan 검사 결과가 썩 좋지 않게 나온 것입니다. 그리고어차피 떼 내어 야할 혹들이라면 이 참에 제거 수술을 하면서 그것들을 가지고 다시한번 정밀 조직검사를 하기로 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놀라고 실망도 되고 마음이 많이 무거웠지만 여기에도 우리 주 예수님의 섭리가 있으신 줄로 믿음으로 고백하며 주님의 선한 인도하심을 신뢰합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는 안수집사님들과 교역자들 그리고 모든 교우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멀리 달라스에서 주일 설교를 해주시기 위해 오시는 박인화 목사님과 제 빈자리를 채우시느라 애쓰시는 안수집사님들과 부교역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 아내의회복과 부족한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교우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아내는 19일에 입원해 서 20일에 수술을 받습니다. 수술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복강경 수술로 끝나고 2-3일 후에 퇴원하지만 장 쪽에 붙어 있는 혹을 제거하는 수술이 복잡해지면 개복수술을 하게 되고 퇴원이 늦어진다고 합니다. 일단 저는 7월 1일에 귀국할 예정이고 아내는 7월 21에 귀국 예정입니다. 작은 아이가 7월7일쯤 한국에 다시 나올 계획이고요.
오늘과 18일 주일 설교는 박인화 목사님이 맡아 주시게 되어 감사합니다. 두 분의 부목사님들은 지난 번 제가 휴스턴에 다니는 동안 주일 설교는 제가 했음에도 불구하고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어 하셨기에 차마 주일설교까지 부탁을 할 수 없었음을 말씀드리고 싶고 주중의 말씀사역과 교우들 목양사역에 지치지 않도록 많이 격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난 주일 저녁에는 한국에 나와서 활동하는 옛날 교인들과 교제하는 시고 지난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었는데요, 교수, 연구원, 직장인들로 각계에서 리더가 되어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기뻤고 우리 교회가 품고 있는 항공모함 비전대로, 이분들이 실전에 파견되어 주님 나라를 위해 교회와 지역을 섬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교회에 남아 있었더라면 40대와 50대, 즉 우리 교회의 허리가 더욱 든든했겠다 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우리 교회간을 가졌습니다. 약 30여명이 반갑게 만나 인사하가 저들을 한국교회를 위해 평신도 선교사로 파송했다고 생각하니 보람도 되고, 주는 자가 받을 상급을 우리 교회가 이미 받았다는 감사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제가 우리 교회에서 사역한지 처음으로 주일 강단을 한 주 이상 비우게 되어 저도 적응이 잘 안되지만, 조금도 걱정이 되지 않는 것은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모든 안수집사님들과 교역자들과 목자와 목녀님들, 그리고 팀장님들이 주님을 변함없이 사랑하고 교회를 세워 나가시기 때문입니다. 한 분 한 분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