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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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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1-03-14 09:05 조회1,7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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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봄이 아닙니다. 얼어붙은 경제는 아직도 꽁꽁 얼어붙어 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리비아 사태로 인해 기름값마저 하늘높은 줄 모르고 뛰어 있어 가뜩이나 웅크린 가슴을 더 펴지 못하게 합니다. 하루속히 우리 성도님들의 가정 경제에 훈훈한 봄바람이 불어오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런데 요즘 들려오는 아리조나식 이민법안인 HB 87이 이곳 조지아에서도 통과될거라는 전망이 보이면서 소수민족들은 아예 빙하기 시대를 맞은듯 합니다. 일사천리로 주 하원에서 통과되었고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상원에서도 통과될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끝까지 반대운동을 해야합니다. 물론 직간접으로 손해를 입는 입장에 우리들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이 법안은 인간적이지 못합니다. 반인륜적인 악법이기 때문입니다.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처럼 약한자들을 괄시하지 말고 보호해주라는 성경의 가르침에도 정 반대이기 때문입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일반 경찰에 의해 사소한 교통법규 문제가 인종 편견 수사로 비화될 것입니다. 피부색깔, 영어 발음등으로는 불체자인지 합법적인 체류자인지를 구별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법안이 통과되면 우리의 외모를 보고 분명히 합법적 체류자를 증명하는 신분증을 제시하라고 할 것입니다. 이것은 미국의 헌법이 보장하는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엄연한 불법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반대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반 이민법 도입은 이미 바닥을 치고 있는 경제를 더 악화시킬 것입니다. 증명서가 없는 이들이 이곳을 떠나거나 조지아의 두 번째로 큰 수입원이 되는 관광사업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고 그런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해 외국기업과 국내 다른 기업들의 투자가 적어짐등으로 인해 소수민족 특히 자영업을 주로 하고 있는 한인들이 엄청난 경제적 손해를 입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반대해야 합니다.

일단 반대하는 방법이 세 가지 있습니다. 첫째, 지난 주에 나눠드린대로 주지사, 상원의원과 지역구 의원들에게 반대의사를 표하는 전화를 하는 것입니다. 둘째, 오늘 갖게될 반대 서명서에 서명을 해주시는 것입니다. 셋째, 3월 24일 (목) 오전 11시에 주청사 앞 광장에서 있는 반대 집회에 참석하는 것입니다.

계란으로 바위를 깨는 것 같은 행동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우리가 해야할 권리입니다. 설령 상원에서도 통과된다 해도 주지사의 서명이 남아있는데, 아리조나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반대하자 주지사가 서명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 그 법안이 실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지아에서도 최소한 그런 일이라도 벌어져야 합니다. 이 일은 여러분 자신의 일입니다. 한 뜻이 되어 힘을 모아 줍시다. 우리가 살고 있고, 우리 자녀들이 주역이 되어야 할 이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가 되도록. 반드시 봄은 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