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별 신년축복기도를 금년에도 잘 마쳤습니다.  어린이들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한 분 한 분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하며 드리는 기도를 지난 11년째 해오고 있습니다만, 해가 갈수록 저 자신이 은혜를 받고 감사가 깊어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적어오신 기도제목을 중심으로 안수기도를 하는데, 한 해를 지나면서 하나도 남김없이 응답받았다고 간증하는 분도 계시고 응답이 계속 진행중인 분도 계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목사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특별히 취급하신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믿음으로 하는 기도라면 하나님께서는 예수님 이름 안에서 다 응답하신다고 믿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제가 여러분에게 해가 바뀔 때마다 축복안수기도를 해드리는 이유는 여러분을 향한 저의 마음때문입니다.  좀 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고 하나님의 기쁨되는 해, 하나님 한 분만으로 즐거워하고 만족하는 삶, 먼저 주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성숙한 삶에 임하는 하나님의 비밀스러운 은총을 더 많이 경험하기를 바라는 마음때문입니다.

신년 축복 안수하는 목사의 기도가 주술적 힘이 있는 게 아닙니다.  기도 응답은 전적인 주님의 은혜요 예수님의 이름 능력에 달려있습니다.  자녀를 사랑하는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의 힘에 있습니다.  그리고 기도응답의 결과보다 사실 더 중요한 것은 기도하는 동기와 자세요 응답의 과정이고 응답 후의 삶의 모습입니다.  한마디로 우리의 원함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 그 분이 우리의  원함의 전부가 되는 것입니다.  함께 기도에 동참한 여러분의 2013년 삶이 오직 예수님 한 분이 전부가 되기를 바랍니다.

목장별 신년축복기도는 2월달로 끝났지만 아직 목장에 속하지 못한 분들과 목장에 속하셨지만 사정상 기도받지 못한 분들을 위해 3월 한 달동안 주일 3부 친교후에 기도해드리려고 합니다.  교육관에 있는 목양실 (저의 사무실) 문에 붙어있는 신청용지에 여러분의 이름을 적어주시면 진행 상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이 지면을 통해 여러분에게 드리는 청이 하나 있습니다.  제가 여러분을 위해 축복하며 기도해 드렸듯이 이제부터는 여러분이 조국과 이 나라와 주변의 이웃들, 교회와 성도들,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사역들을 위해 중보하며 기도해 주십시오.  저는 그것이 여러분의 기도가 응답받는 축복의 비밀이라고 믿습니다.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이 있다는 말씀의 의미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내 가족만이 아니라 이웃을 위해서, 내 교회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 땅의 교회들을 위해서, 내 조국과 미국만이 아니라 제 3세계, 복음이 필요한 열방을 위해서 기도해주십시오.  하나님의 나라가 그곳에도 속히 임하기를 위하여 기도해주십시오.  풍성한 주님의 은혜가 여러분 모두에게 넘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