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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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3-02-10 13:49 조회1,73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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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기독교인들은 대속 사역을 이루시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가 겪으신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기억하기 위해서 부활절로부터 거슬러 올라가 주일을 뺀 40일을 경건하게 보냈습니다. 이 기간을 사순절(Lent)이라고 부릅니다.
특히, 이 사순절이 시작되는 수요일을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이라고 부릅니다. 이 재의 수요일에는 지난해 종려 주일에 사용하였던 종려나무를 태운 재나 숯으로 이마에 십자가를 그으며 십자가에서 인간의 죄를 위해 돌아가신 예수님을 기억하며 그동안의 삶을 돌아보며 참회하는 40일간의 경건의 시간을 시작하였습니다. 재의 사용은 아름다운 꽃과 풀도 잠시 후면 시들듯 한 줌의 흙에서 시작된 우리의 인생도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는 엄숙한 인생의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순절 기간에는 행해졌던 몇 가지 일들이 있습니다. 유대인들이 유월절을 지키고자 금식을 했는데 초대 그리스도인들도 신앙의 성장과 회개라는 영적 준비를 위한 차원에서 구약의 유월절 만찬을 새롭게 해석하여 주님의 성만찬에 임하려고 금식을 했습니다. 또한, 사순절이 끝나는 부활절에는 새로운 성도로 영입되는 세례(침례)식이 있었는데 이 기간 세례(침례) 예비자들은 세례(침례)식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는 기간으로 두 주간 금식하며 기도로 준비하는 기간을 가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기간에 모든 그리스도인은 죄를 범한 인류를 구속하시기 위해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는 의미에서 어려운 이웃을 구제하고 돕는 자선을 했습니다.
오늘날 사순절을 보내면서 우리가 행할 수 있는 몇 가지 일을 기억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하는 일입니다. 주님의 구속 은혜를 입은 자로 얼마나 이웃을 사랑하며 이웃과 평화하고 화목한 삶을 살았는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을 잡으러 왔던 로마 군병들에 칼과 무기를 사용하지 않으시고 평화의 길을 택하신 주님처럼 삶의 모든 순간에 얼마나 평화와 화목을 선택하며 살았는가를 돌아보며 회개하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사순절 기간 금식하며 기도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갑작스럽게 금식을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루 한 끼라도 금식하며 이 세상의 죄를 구속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신 주님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우리의 영적 성숙과 믿음의 성장을 위해 금식하며 기도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40일 동안 광야에서 금식하시고 나서 사탄의 유혹을 이기셨던 예수님의 삶을 본받아 우리도 금식하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우리의 영적 성장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매일의 삶을 이렇게 금식하며 살 수는 없지만, 사순절 동안이라도 한번 시도해 보는 것은 귀한 도전일 것입니다. 이렇게 금식하면서 모은 작은 정성으로 도움이 필요한 우리의 이웃을 구제하고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금식하며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의 긍휼 하심을 얻는 길입니다.
마지막으로 사순절 기간 주님의 행적을 따라 말씀을 묵상하며 주님의 마음을 느껴 보는 것도 참으로 영적 성숙과 믿음의 진보를 가져오는 길입니다.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하여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와 허물을 위해 걸으셨던 십자가의 길을 따라 말씀을 묵상하는 것은 주님의 고난을 간접적으로 이 세대에 경험하는 좋은 기회입니다. 그러려면 우리는 매일 몇 구절의 말씀을 묵상하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말씀을 묵상하는 동안 회개와 금식 그리고 기도와 함께 말씀을 묵상하며 주님의 마음을 깨닫고 느끼는 시간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깨달은 것들이 생활로 실천되는 구제와 섬기는 삶의 사순절 기간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 퍼온 글
금년 사순절은 이번 주 수요일 (2/13)에 시작합니다. 이 기간동안 나누어 드린 사순절 말씀묵상 카드를 참고하여 간접적으로나마 주님이 가신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는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