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성탄주일을 맞이하여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들에게 성탄의 인사를 드립니다.  소망과 평화와 사랑이 탄생하신 예수님 안에서 여러분 모두에게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 가정과 일터에도 가득하고 여러분이 만나는 사람들의 삶과 여러분의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넘치기를 바랍니다.  절망과 전쟁과 미움으로 갈갈이 찢겨진 세계 곳곳에 탄생하신 예수님으로 인해 상처가 치유되기를 소원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흰 눈이 오지 않아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할 수 없지만 흰 눈 내린 성탄일을 마음에 그려보며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보는 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눈 덮인 소나무 사이로 비치는 영롱한 달빛도 그려보시고, 가진 것 없었지만 걱정도 없었던 그 시절을 되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얼어붙은 손 불어가며 온 새벽 골목길 다니면서 새벽송 돌던 시절을 추억해 보심도 좋겠습니다.

그때와 비해서 많이 편하고 더 가졌고 더 어른이 되었지만 예수님의 성탄을 더 기뻐하고 떨리는 감격이 더 많아졌는지 생각해보면 선뜻 그렇다고 대답하지 못하는 우리들의 모습임을 어렵지 않게 발견합니다.  도대체 우리에게서 성탄절의 흥분을 빼앗아 간 것이 무엇일까요?

금년 성탄절에는 이 감격이 여러분 모두에게와 각 가정마다 회복되기를 기원합니다.  특별히 25일 성탄일에는 온 가족이 한 자리에 앉아 아기 예수님을 예배하며 이야기 꽃도 피우시고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 잡수셨으면 좋겠습니다.  주변에 혼자 계시는 분들을 초대하여 그 분들이 외롭지 않도록 배려해주신다면 기쁨이 배가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호의를 베풀어주실 것이 하나 있습니다.  오늘 오후 2시부터 있을 성탄 축하 행사에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금년에는 성탄이브가 주일 다음 날인 월요일이어서 오늘 오후에 축하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여러분들에게는 참석하셔야 할 더 큰 책임이 맡겨진 셈입니다.  

각 교육부서가 주관하는 행사이지만 우리 교회 전체 행사입니다.  여러분 자녀가 그 프로그램에 나와 발표하지 않는다 해서 외면하지 마시고 우리 교회에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모든 아이들을 격려해 주시고 온 교우들이 한 자리에서 성탄을 축하하고 예배하는 큰 잔치로 꾸며주십시오.  그것이 우리 아이들에게는 아름답고 큰 추억의 성탄 선물로 전달 될 것입니다.

소망과 평화와 사랑의 왕 예수님의 탄생일에 주님의 은총이 여러분에게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