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새 해를 맞을 때마다 저에게는 몇가지 신나는 일이 있습니다.  각 목장을 돌며 어린이들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한 분 한 분 머리에 손을 얹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며 기도해 드리는 일이 그 중 하나입니다.  때론 다리에 쥐가 나거나 진이 빠지는 것 같은 고된 경우일 때도 있지만, 여러분이 주신 기도제목과 함께 온 정성과 믿음으로 기도하며 축복하는 시간은 저에게 있어서 가장 행복하고 보람있는 사역 중의 하나입니다.  

예년처럼 명년에도 실행합니다.  그리고 사역의 효율성을 위해서 여러분들이 협조해 주셔야 할 점 몇 가지를 부탁드립니다.  첫째, 오늘 나누어 드린 2013년 기도용지에 한 해 동안 여러분들이 마음에 품고 집중적으로 기도하실 기도제목을 적어주십시오.  구체적으로 적어주셔야 구체적으로 기도할 수 있습니다.  둘째, 기왕이면 나누어 드린 기도용지를 사용하십시오.  

셋째, 1번에서 10번까지의 난에 남김없이 적어 주십시오.  넷째, 여러분들도 일년을 지나면서 지속적으로 함께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응답의 여부를 말씀해 주시고 새로운 기도제목을 그때 그때 알려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응답된 기도를 일년 동안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도의 제목을 적으실 때, 다 아시겠지만 의식주 문제만을 구하지 마십시오.  먼저 주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제목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십시오.  형식적인 내용이 아니라 여러분 삶의 실존적인 깊은 내용을 제목에 담아 보시기 바랍니다.  단순히 마음의 바램을 기도로 하나님께 말씀 드리는 것만이 아니라 그 제목이 한 해 동안의 삶의 목적과 목표가 되게 하십시오.

약 두 주 동안 여러분 자신과 여러분을 둘러싼 삶을 돌아보며 기도제목을 정선하여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끔 보면 제가 힘들까 염려되어 10개를 다 적지 않는 “고마운”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제 염려는 하지 마시고 열칸을 다 채워서 내 주시기 바랍니다.

작년에 이어 명년에도 신년축복 특별새벽기도회를 갖습니다.  “하나님의 심장박동을 경험하라”는 주제로 송구영신예배에 시작해서 1월 12일까지 진행합니다.  시편 119편 말씀을 10번에 걸쳐 묵상하며 우리의 영혼의 심장이 하나님의 심장박동으로 재충전되는 은혜를 사모하고 기대하면서 새 해 첫 두 주를 하나님께 드릴 것입니다.  지금부터 119편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또 필사해보기를 강추합니다.  신구약 성경 중 가장 긴 장을 한 번쯤 써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마음이 분주하기 쉬운 연말연시를 말씀과 기도와 예배로 잘 마무리하고 시작하는 은혜가 여러분 모두에게 넘치게 임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