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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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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23-10-06 16:11 조회2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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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병원 건물 옥탑방에서 기거하며 밤낮없이 환자를 보살핀 의사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그가 근무한 병원에서는 어떤 시간이라도 아픈 사람들이 진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바보라고 불렀습니다. 병원비가 없는 사람을 위해 자기 월급을 

가불해서 대신 병원비를 내주는 마음 따뜻한 바보였습니다.

남북 분단으로 이산가족이 되어 헤어진 아내를 그리워하며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이

의사는 한국의 슈바이처라 불리는 장기려 선생님입니다.


어느 날 경찰서에서 선생님께 급한 연락이 왔습니다.

선생님께 발급된 월급수표를 어떤 노숙인이 사용하려다 신고로 잡혀 왔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경찰서로 달려갔습니다.


“아니, 이 사람에게 적선을 하려는 데 마친 가진 게 그것밖에 없어서 그냥 드린 겁니다.

아이고, 저 때문에 이분이 괜히 경찰서까지 와서 고초를 겪으시니 이거 미안해서 정말

어쩌지요?”


어느 날은 한 환자가 병원비가 없다고 한탄을 하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또 자신의 월급을 미리 받아 환자의 병원비를 대신 내주려고 했으나 병원에서

거절했습니다.

이러다 선생님이 돈이 없어서 식사조차 제대로 못 할 판국이었기 때문입니다.

고민하던 선생님이 환자에게 말했습니다.

“그러면 내가 밤중에 병원 뒷문을 열어 놓을 테니 눈치를 봐서 살짝 도망가세요.”


외과 의사 이국종.

많은 국민들이 알고 존경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의사상을 보여주신 분입니다.

“이송비 4억 4천만 원은 내가 낼 테니 일단 이송하라”

모두가 아덴 만에서 총에 맞은 삼호 주얼리호의 석 선장을 치료하기 망설일 때, 이국종

교수가 나서며 한 말입니다.


살신성인의 자세로 외상 환자들을 돌본 대가로 국민적 관심과 존경을 받는 분이시지만,

이 분의 진가는 그가 인터뷰 중에 한 다음과 같은 말에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는 외과의사를 하고 싶지 않다. 대학병원을 그만둬도 할 일이 있어야 되는데 외과,

외상외과는 나가서 할 일도 없다. 학생시절로 돌아간다면 의대 자체를 안 가고 싶고.

아니면 환자 생사의 갈림길에 있지 않은 진료과에 가면 좋을 것 같다. 지금도 외딴 곳에

가서 조용히 혼자 증상이 가벼운 환자를 돌보는 일을 하고 싶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왜

의사가 됐지,’ ‘왜 외과의사가 됐지’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정작 이 분이 한 다음의 말이 앞의 이 말과 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죽는 날, 관 속에 가지고 갈 것은, 그동안 치료한 환자의 명부다.”


이 분이 존경하던 또 한 분의 의사가 있습니다.

응급의료 발전이라는 사명감 때문에 하루 19시간을 지독하게 일하고

집에 머문 시간은 일주일에 고작 3시간

남루한 간이침대에서 1년 내내 선잠을 자며 25년동안 응급환자를 위해 일하다

과로사로 세상을 떠난 의사 윤한덕입니다.


숨지기 전 일주일간 129시간 30분을 일했고

3달 동안은 일주일 평균 118시간 42분을 일했습니다.

만성 과로 인정 기준은 그 절반 정도인 주 60시간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했던 일이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며 그저 일만 묵묵히 하고 어떤 것도

바라지 않았습니다.


환자가 돈이 있든 없든, 사회적 지위가 높든 낮든, 신속하게 적절한 병원으로 옮겨져

제대로 치료받기 만을 바라고, 환자를 위한 생각 외에는, 그 어떤 것도 머리 속에 없었던

중앙 응급 의료센터장 윤한덕 의사.

그는 그렇게 만 51세의 나이로 자신의 집무실 책상 앞에 앉은 자세로 숨을

거두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됨의 의미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