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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쿼터를 잘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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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3-08-04 14:15 조회1,6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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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문을 마치고 잘 돌아왔습니다.  모두 다 주님의 한량없는 은혜요 성도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의 덕입니다.  세 번에 걸친 진료와 치료를 통해 주님의 만져주심을 경험하였습니다.  완치나 완벽한 회복은 아니지만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소개해준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법을 통해 앞으로 건강관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잡힌 것도 큰 수확입니다.  무엇보다도 현대의학이 할 수 없는 부분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고 주님께 구체적으로 아뢰는 계기가 주어졌으니 그것도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진료와 치료차 한국을 방문한 길에 받은 가장 놀라운 은혜는 주께서 말씀을 통해 아내의 영혼 깊은 곳을 만져주셨을뿐만 아니라 새로운 소망과 헌신의 결단 가운데 주께서 주시는 큰 평안을 경험한 일이었습니다.  새로운 약과 새로운 물리치료로 인해 통증도 현저하게 떨어졌고 영혼과 마음만이 아니라 몸도 아주 많이 좋아졌습니다.  돌아올 때는 갈 때에 비해 조금도 어려움없이 장거리 비행시간을 잘 버티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하나님의 은혜는 참 놀랍고 신기함을 절감했습니다. 

또 감사한것은 지금까지의 사역의 흔적을 짚어보면서 앞으로의 가야할 길을 조명하고 새로운 결단을 아내나 저나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입니다.  처음부터 계획한것이 아니었음에도 1976년부터 1980년까지 전도사때 섬겼던 중고등부 학생들을 33년만에 만에 만난 것부터 필라델피아에서 첫 목회할 때의 교인, 그리고 현재 우리교회에서 만난 많은 옛 교우들을 재회하면서 만감이 교차됨을 느꼈습니다.  울며 씨를 뿌리면 어떤 모양으로든지 열매가 맺힌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스럽게 확인했습니다. 

미식축구의 경기 룰에 비하자면 한국에서의 사역은 첫번째 쿼터요, 필라델피아에서의 사역은 두번째 쿼터이고, 우리 교회에서 지금까지 해온 사역이 세번째 쿼터라면, 앞으로 남은 사역은 네번째 쿼터가 될 것입니다.  풋볼경기에서 모든 쿼터가 다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네번째 쿼터는 다른 쿼터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만큼 중요합니다그때까지의 모든 경기내용만이 아니라 전체 게임의 승패가 결정되는 때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런 심정으로 앞으로의 사역에 임할 것입니다.  한국에서 돌아온 날 밤 저와 제 아내는 다니엘 기도원을 찾았습니다.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새로운 헌신을 결단하면서 이 마지막 쿼터를 기도하며 주님이 원하시는 것만 하고자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네번째 쿼터에 관한 교훈은 비단 저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교회적으로 볼 때 지금까지 우리 교회가 어떤 모양으로 사역을 해왔든지간에 앞으로 주님 앞에 서는 날까지 해야 할 새로운 사역들을 믿음으로 받아드려 잘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또 개인적으로도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종말론적인 자세로 오늘을 사셔야 합니다.  10년을 내다보며 사는 것도 필요하지만 지금 오늘이 내 삶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여기고 성실하게 사는 것은 더 중요합니다.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용서하고 더 많이 세워주고 주님을 더 많이 알아가는 것은 그 무엇에 비교할 수 없을만큼 우리의 삶을 의미있게 해줍니다.  그냥 존재하는 존재가 아니라 삶을 사는 멋있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