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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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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3-04-28 12:08 조회2,0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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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장년성경공부에서 배우고 있는 말씀이 바울사도의 목회서신, 그 중에서 디모데전후서입니다.  거기에 보면 유난히 “경건”이라는 주제가 자주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 디모데전서 4:7에 보면 “…오직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는 말씀이 있는데 이 말씀만 봐도 경건과 연습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같은 주제가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보낸 편지에도 등장합니다.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엄격한 훈련에 들어가나니” (개역개정).


인스탄트 시대에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는게 참으로 생소하게 느껴지지만, 이것은 시대를 뛰어넘는 진리입니다.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경건이기도 하고 시대가 믿음 없는 시대가 되어 갈수록 더욱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기독교 베스트셀러 작가인 존 오토버그는 “예수님처럼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기를 배우려면 최소한 마라톤 경주나 피아노를 배우는 것만큼은 준비와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냥 로또 당첨되듯, 한방에 대박터뜨리려고 하듯, 그렇게 경건훈련에 임할 때가 많습니다.


마라톤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만, 모든 운동경기가 다 그렇듯이 마라톤에도 엄격히 적용되어야 할 규칙이 있고 기본기와 기술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영적 훈련에도 지켜져야 할 원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서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점 하나는, 영적 훈련은 영성의 척도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어떤 영적 훈련을 받았느냐에 있지 않고 얼마나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느냐에 따라 영적측정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심지어는 ‘영적 훈련 그 자체가 하나님의 호의를 얻는 방법도 아니다’는 점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경건의 훈련 목적은 단연코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온유하고 겸손하신 마음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기질”은 변하지 않을지 몰라도 “성질” (성품)은 변해야 합니다.  우리가 성령님의 역사를 존중하고 성령님께서 우리 각자가 가진 기질과 은사를 사용하시도록 허락하실 때 우리는 조금씩 그리스도를 닮아갈 것입니다.  마라톤 주자가 조금씩 마지막 결승점까지의 거리를 좁혀가듯이 말입니다.


경건훈련의 과목 중 말씀 읽기, 말씀 묵상, 기도훈련, 서두루지 않기 훈련,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훈련, 겸손의 훈련, 회개훈련, 순종의 훈련, 등등 이수해야 할 과목들이 참 많습니다.  삶의 현장을 교실삼고 삶으로 이수해야 합니다.  교실에서 치루는 시험은 벼락치기가 가능하지만 경건훈련에는 벼락치기가 없습니다.  마라톤을 하듯, 그렇게 꾸준히 인내하며 달려야 합니다.


예배자로 하나님 앞에 서는 것, 성경을 필사하는 것, 봉사하는 것등이 모여서 조금씩 변화되어가고 주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지금 내 앞에 주어진 작은 일, 그것이 소중한 것은 경건훈련의 커리큘럼에 있기 때문입니다.  곱셈 나눗셈을 하기 전 덧셈 뺄셈을 먼저 하듯이 말입니다.

여러분이 처한 평범한 일상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그곳이 거룩한 곳이고 그 일들이 거룩한 사역인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는 말씀의 깊은 의미도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나는 모든 일들과 사람들이 여러분의 경건훈련의 장이고 과정인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 옆에 계신 교우들이 그렇고 속해 있는 이 교회가 그렇습니다.  


경건의 훈련을 “지금, 여기”에서 하십시오.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슈가로프한인교회 모든 교우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