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나를 위해 존재하나요? 내가 하나님을 위해 살아가나요?

우리 신앙생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모습 중 하나는, 마치 하나님을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로 여기며 기도하는 태도입니다. 우리는 때로 하나님께 기도할 때, 나의 소원과

필요를 중심으로 구합니다. “하나님, 이 일이 꼭 이루어지게 해 주세요.” “하나님, 이 것을

꼭 나에게 주세요.” 이러한 기도는 그 자체로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로서 우리의 필요와 소원을 들으시고, 때로는 응답하시며 우리를 돌보시는

분이십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을 단지 나의 필요를 채우기 위한 분으로만 여길 때, 하나님을

우리의 욕망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키게 됩니다. 이러한 태도가 자리 잡으면

하나님이 나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으실 때 실망하고, 하나님을 원망하며 불만을

쏟아내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하나님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 존재해 주시기를 기대하는 자아중심적 신앙관입니다.

하나님 중심적 신앙관의 중요성을 시사하는 한 이야기를 보겠습니다.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오랜 시간 동안 준비한 시험을 하나님께 맡기며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 시험에 합격하게 해 주세요. 이 시험이 제 미래를 결정지을

아주 중요한 시험입니다.” 그는 믿음을 가지고 기도했지만, 결과는 불합격이었습니다.

이때 그는 실망하고 좌절하며 하나님을 원망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이렇게 간절히 기도했는데 왜 들어주시지 않았나요?”

 그는 점차 신앙을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다른 길을 걷게 되었고, 예상치 못한 기회들을 만나며

자신이 몰랐던 재능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그는 깨달았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그의 기도를 그대로 들어주시지 않은 것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위해 더 크고 좋은 계획을

가지고 계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그제야 그는 자신이 하나님을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려

했음을 깨달았습니다.

사랑하는 슈가로프 가족 여러분, 성경은 우리의 존재 목적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말해줍니다.

“내 이름으로 불려지는 모든 자,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게 하라. 그를

내가 지었고 그를 내가 만들었느니라” 이사야 43장 7절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창조된 존재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드신 목적은

우리의 욕망을 채워주기 위함이 아니라,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창조주 되심을 기억할 때, 우리는 그분이 우리의 삶과 존재를 가장 잘

아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창조주는 창조물의 목적과 작동 원리를 가장 잘

알고 계십니다. 자동차를 만든 설계자가 그 차를 가장 잘 이해하고, 올바르게 작동하도록

지침을 제공하듯이,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목적과 방향을 알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할 때, 우리의 삶은

가장 온전하고 풍성한 모습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우리의 창조 목적을 깨닫고 하나님의

뜻 안에서 걸어갈 때,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예비하신 참된 기쁨과 만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목적과 뜻 안에서 창조된 존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의 영광을

나타내며, 찬양과 경배로 하나님을 높이는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의 존재 이유는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는 데 있으며, 하나님을 섬기고 그분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바로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이것을 기억하지 못하면 우리는 신앙을 자기중심적으로

바라보게 되고, 신앙생활의 본질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 제가 원하는 대로 해 주세요”라는 요구에서 벗어나, “하나님, 제가

무엇을 하든지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소서”라는 고백이 되길 바랍니다.

예수님께서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자신의 뜻이 아닌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구하셨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진정한 신앙인의 모습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때, 하나님의 뜻과 목적이 우리의 삶에 이루어지기를 간구하며 그분께 순종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벗어나, “내가 하나님을 위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로 바뀌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을 위한 존재로서,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고 그분을 찬양하는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우리의 기도와 삶의 목적이 그분을 영화롭게 하는 데 있음을 늘 기억하며,

우리의 마음과 시선을 하나님께로 향하게 하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슈가로프 가족 여러분, 우리 모두가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함께 하나님의 창조 목적을

이루기 위해 살아가며, 그분의 뜻과 인도하심을 따르는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