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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모든 상황을 다르게 보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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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24-11-08 13:28 조회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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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람 제목: “기도, 모든 상황을 다르게 보는 눈”

사랑하는 슈가로프 가족 여러분, 혹시 저희 성도님들 중에서 안경을 쓰시는 분이 얼마나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어렸을 적부터 눈이 좋지 않아 안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처음 안경을 쓰던 그 순간이 지금도 너무나 생생합니다.

얼마나 속이 시원했는 지 모릅니다.

침침하게 보이던 시야가 너무나 명확하게 보이면서 멀리 있는 글씨와 사람들의 얼굴이

보일 때 가슴이 뻥 뚤리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안경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기도”입니다.

기도는 단순히 우리가 필요한 것을 하나님께 요구하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과정

뿐만이 아닙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우리의 필요를 채우십니다.

하지만 그보다 한 차원 더 높은 기도의 역할이 있습니다.

기도는 우리가 하나님의 생각과 마음으로 상황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어떻게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이끌어가고 계신지 볼 수 있는

안목이 열리는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의 어린 자녀가 이가 썩어서 치과에 데려갔다고 가정해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자녀는 치과에서 치료받는 과정이 너무 고통스럽기 때문에 당장 치료가 끝나게

해달라고 기도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자녀에게 이 치료가 얼마나 필요한지 알고 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치료가 끝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이 치료가 잘 끝나서 더

이상 이가 아프지 않기를 기도하실 것입니다.

이렇듯, 바로 기도는 우리를 가장 선한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깨닫고, 그분이

하시는 일을 보게 되는 눈을 열어줍니다.


유기성 목사님의 아내이신 박리부가 사모님의 저술하신 [기도를 송두리재 바꾸신 예수

그리스도]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의 일부를 인용해드리기를 원합니다.


“기도는 현재의 모든 상황을 다르게 보는 눈이며, 지금의 상황을 현재의 관점으로만

해석하지 않고 미래의 관점에서 해석하게 하는 눈이 됩니다. 기도는 역사의 시작부터

역사의 종말까지 모든 순간을 다 알고 계신 하나님의 생각과 마음으로 들어가는


문(gate)이기 때문입니다. 상황과 여건대로, 눈에 보이는 대로 기도하지 않을 수 있는

길은 주님의 눈으로 보게 될 때입니다.


우리는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고난의 기간을 보낼 때 한결 같이 주 앞에서 길을

구합니다. 고난은 내가 살아왔던 방법과 방식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을 말합니다.

'고난';과 주님 이 열어주시는 길;이 같은 짝이라는 것이 참 놀라운 하나님 의 경륜입니다.

고난을 통해 길을 찾게 되고, 예수님이 바로 길인 것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단순히 우리가 원하는 것을 구하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우리의 마음을 맞추는 시간입니다. 때로는 우리의 생각과 계획이 하나님의 뜻과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도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계획보다 더 크고 선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 는 내가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 욥 23:10


욥처럼 인생의 고난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기도는 그런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깨닫도록 도와줍니다. 고난 중에 드리는 기도는 우리의 마음을 정화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들어 줍니다.


사랑하는 슈가로프 가족 여러분, 우리에겐 기도가 필요합니다.

당장 눈앞의 필요를 채우기 위함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눈으로 상황을 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함께 기도할 때, 우리 가운데 이미 역사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함께 보며

선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