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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기를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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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24-05-03 12:33 조회1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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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린이 주일입니다. 그런데 사실 미국에는 어린이 주일이 따로 없습니다.

어린이 날도 한국처럼 5월 5일에 지키는 것이 아니라 미국은 6월 둘째 주일이고,

세계의 대부분의 나라들이 6월 1일을 인터내셔널 어린이날로, 그 밖에 많은 나라들이

11월 20일을 유니버설 어린이날로 제정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일제 강점기에

반대하는 독립운동 지도자들에 의해 처음 고안되었다고 하는데, 5월 5일을 어린이날로

지키는 나라는 세계에서 한국과 일본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어린이주일은 미국에서 6월 둘째 주일에 지켜오던 것이 한국에 넘어와서는 5월 첫째

주일로 바뀌었고, 가정의 달인 5월의 첫째 주일은 어린이 주일, 둘째 주일은 어버이주일

등으로 지켜지고 있습니다. 어느 한 날을 지정하여 기념할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마련입니다. 어버이주일은 부모님의 희생과 사랑에 감사하고자 하는 마음을 잊지

말자는 다짐이 그 이유라면, 어린이주일은 어린이들을 신앙으로 잘 양육하자는 취지가

그 이유일 것입니다. 어린이의 신앙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두말하면 잔소리이지요.

특별히 포스트모더니즘의 문화에 젖어 사는 자녀들에게 바른 신앙교육이 얼마나

필요한지는 입에 침이 마르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분명한 것은 어린이들의 신앙교육의 주무대가 가정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의 역할은 가정에서 자녀들의 신앙교육이 잘 이루어지도록 돕는 정도에

불과할 수밖에 없고 또 그래야 합니다. 교육의 동기부여면에서도 그렇고 교육효과나

결과면에서도 그렇습니다. 만일 교회가 어린이들의 신앙교육을 위한 유일한 장소가

된다면 그렇지 못한 것 보다는 천 배 만 배 낫겠지만 자칫 잘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이 되고 말 것입니다.


부모보다 자녀를 잘 알고 더 사랑하고 효율적으로 가르칠 교사는 세상에 없습니다.

바꾸어 말씀드리면 여러분의 자녀들이 여러분으로부터 받는 영향보더 더 큰 영향을

다른 어느 누구로부터도 받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언행이 여러분 자녀들이 읽는

성경책이고 여러분의 가치관과 습관이 여러분 자녀들이 공부하는 교재라고 보시면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자녀들의 신앙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되고 완성되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젠가 말씀드렸듯이 여러분의 자녀가 여러분보다 더 믿음이 좋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이해할 수 없는 은혜인줄 알고 감사하셔야 합니다. 만일 여러분의 자녀

믿음이 심히 걱정된다면 그것은 사실 여러분 자신의 믿음을 걱정하라는 신호라고

보셔야 합니다.


자녀의 신앙교육은 어릴 때부터 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생에서 4살쯤 까지는

하나님께서 조건 없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말해주고 가르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치원에서 초등학교에 다닐 때에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하신 일과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발견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 일을

통해서 예수님과의 개인적인 관계가 정립이 되고 성령님과 동행하는 삶을 추구하도록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가 영적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가장

많이 겪는 때입니다. 이전까지는 스펀지처럼 받아만 들였던 단계였다면 이 단계는 많이

사색하고 갈등하고 하면서 자기의 영적 자리를 찾아가는 때입니다. 그 어느때보다

건강한 믿음의 공동체가 필요한 때요 인내와 격려의 손길이 요구되는 시기입니다.

무조건 기다려주고 칭찬해주고, 그러면서 본을 보여주어야 할 때입니다.


텃밭에 심은 채소도 절로 좋은 열매가 열리지 않습니다. 하물며 우리 자녀들에게서

풍성한 영적 열매가 맺히게 하려면 가정은 가정대로 교회는 교회대로 많이 노력해야

합니다. 최소한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학원에 보내는 것만큼이라도 해야 합니다.

그보다 훨씬 더 공을 드려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예수님의 은혜가 우리에게

넘치시기를 갈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