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차 교단 총회를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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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7-06-18 18:46 조회1,97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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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10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전국에 흩어져 있는 동역자들을 반갑게 만나 일 년 동안의 안부를 묻고 교제하는 시간은 무더위를 식힐 만큼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하루 온 종일 자리를 지키며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서로 기도하고 의견을 모아가며 한 해 동안의 각 부서 사역을 나눌 때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 속에서 우리 교단의 밝은 내일을 보는 것 같아 더 좋았습니다.
금년 총회에서는 특별히 앞으로 5년 동안 교단의 총무 직임을 맡을 신임 총무를 세우는 중요한 사안이 있었고 교단을 사랑하는 4분의 목사님들 가운데 두 차례의 투표를 하여 선출해야 할 만큼 열기가 뜨거웠으나 참석한 모든 대의원들이 단 한순간도 흐트러짐이 없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어 참 감사했습니다.
특별히 더 감사한 것은 금번 총회에서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다는 점입니다. 총회장으로 선출된 목사님은 미국 군대에서 20년을 복무하신 분으로서 한어권과 영어권을 잘 이해하는 분이며, 신임총무 목사님은 1.5세로서 한어권 교회를 개척하고 그 교회에서만 목회를 20년 넘게 하신 분이어서 앞으로 미국교단과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뿐 아니라 차세대 리더들을 세우고 미국교단내에 진출시키는 일을 한결 수월하게 감당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화요일에는 모든 한국 목사님들이 미국 총회가 열리는 장소로 이동하여 남침례회 교단에 속한 교회로서의 책임행사를 했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이미 매스컴을 통해 들으셨겠지만 금년 총회에서 핫 이슈로 떠오른 “Alt-Right Movement” 에 대해 모인 모든 대의원들이 거의 만장일치로 거부하는 결정을 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시작되며 이곳 저곳에서 머리를 들고 있는 백인 우월주의 운동 중의 대표격인 이 운동에 대해 전통 남부 보수주의 교단인 남침례교단이 단호하게 거부표시를 했다는 것은 너무도 자랑스러운 결정인 것입니다.
한가지 놀라웠던 점은 어느 해 보다 더 많이 참석한 전국의 대의원들을 공항 차편에서부터 일곱 끼의 식사조달, 그리고 모든 섬김을 3개뿐인 아리조나주 피닉스의 한인침례교회의 성도님들이 은혜롭게 잘 완수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중 제일 규모가 큰 교회도 150명 교인수를 가진 작은 교회라고 했습니다. 저 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이 놀라워하고 감동한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의 그 섬김은 4년 전 우리 교회에서 치루었던 선교대회를 생각나게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지역의 교회들을 부흥케 하시고 모든 성도님들을 복 주실 줄 믿습니다.
몇가지 아쉬웠던 점도 있습니다. 각 교회가 고민하는 주제들을 종류별로 나누어 서로 의견을 교환하며 멘토링해 주는 모임을 총회기간 동안에 가졌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은퇴하신 목사님들을 모시고 그 분들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지혜를 배우는 것도 필요하고 개척교회나 미자립교회 사역을 힘겹게 하는 분들을 격려하고 실제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시간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그리고 비록 우리 교회가 아직도 이루어야 할 부분들이 많이 있고 필요한 것도 많이 있겠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많은 복을 다른 교회들에게 좀더 많이 나누어야 한다는 도전도 받았습니다.
교단 총회 참석차 교회를 비운 동안 사역의 끈을 놓지 않고 충성해 주신 부교역자들과 각 부서의 교사들과 집사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지난 주간에 있었던 센트리키드 어린이 썸머 캠프를 위해 수고해주신 김미소전도사님과 교사들, 그리고 장거리 운전에 헌신해주신 분들에게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서 다음 주에 있을 월드체인저스 사역과 다음 달에 있을 어린이 여름성경학교, 그리고 SEND Conference사역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모든 사역들을 통해 오직 우리주 예수님만 홀로 영광 받으시기를 열망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