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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보다 끝이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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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6-12-04 14:17 조회2,2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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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시작은 “얼떨결”에 이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끝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살아온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한 시도 멈추지 않고 흐르는 시간에 등이 떠밀리다시피 시작한 2016년이 어느새 한 달 남짓 남았습니다. 이 한 달이 지나면 한 해의 결산을 하게 될 것입니다. 짚어봐야 할 것이 많지만 특별히 하나님 앞에서 여러분의 영적 여정을 심각하게 짚어보시기를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만이 아니라 교회적으로도 감사할 열매도 있을 것이고 아직 결실을 맺지는 못했지만 과정 중에 있는 것들도 있을 것입니다. 크고 작은 모든 일들을 믿음으로 감사하고 성찰하고 결산을 잘 준비할 수 있다면 한 해를 잘 살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금년에도 교회적으로 감사할 일들이 많습니다. 특히 창립 40주년을 맞아 온 교우들이 함께 예배하며 감사함으로 기념할 수 있었음이 크나 큰 은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민교회가 40년 동안 존립하며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수 있는 것 자체만도 귀하고 감사한 일인데, 1000여명의 재적 교인과 750여명이 매 주일 예배하는 교회요, 그 중에 영유아부터 영어권에 300여명의 자녀들, 젊은이들이 있는 교회, 그러면서도 많은 어르신들이 함께 예배하는 교회로 성장케 하신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특별히 창립 40주년을 즈음하여 올해에는 알라바마 주 몽고메리 시에 손건기 목사를 개척 파송하여 교회를 세우는 일에 동역할 수 있게 된 것이나, 김동인 전도사를 목사로 안수하여 차세대 리더로 세운 일 등은 우리 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넘치는 축복임이 틀림없습니다.


이 감당할 수 없는 은혜를 받은 우리 교회가 공동체적으로 감당해야 할 일들이 또한 있음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2017년 한 해 동안 서리집사로 헌신하시는 일이 그 중 하나입니다. 우리 교회는 서리집사님들을 교회가 임명하지 않습니다. 그대신 등록하신지 1년 이상, 침례 (세례) 받으신 분들에게 서리집사로 헌신 서약서를 드리고 본인이 결단하시도록 합니다. 오늘 서리집사 헌신 서약서를 받으셨다면 바로 이 조건에 해당되셨기 때문입니다. 혹시 준비하는 과정 중에 실수로 빠진 분들도 계실 수 있습니다. 언짢아 하지 마시고 넓은 마음으로 석성원 목사나 김외숙 전도사에게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서약서를 받으신 분들은 한 주 동안 기도하며 새롭게 결단하신 후 서약하셔서 다음 주에 제출해주시기 바랍니다. 매년 느끼는 것이지만, 많은 분들이 사양하는 것이 겸손함과 진실함의 행동인 것으로 오해하시고 제출하지 않으시다가 확인 차 연락드린 후에서야 제출하신다는 것입니다.  


금년에는 그렇게 하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교회의 직책은 명예직도 아니고 믿음의 척도도 아니라 종이 되어 섬기는 “굴레직”입니다. 구원받은 은혜에 감사한다면, 갚을 길 없는 은혜로 살아감을 인정한다면, 감사의 고백으로 헌신을 서약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서약은 교회의 조직 질서상 서리집사님들만 매년 하시지만, 내면적으로는 저를 포함한 모든 직분자들이 하는 일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2016년을 잘 끝내는 은혜가 여러분 모두에게 넘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