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통독 100일 특새와 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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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6-11-06 16:09 조회2,21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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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에까지 왔습니다. 그동안 그야말로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홍해를 건너고 광야를 지날 때는 흥미진진했지만 레위기-신명기에서 제사법에 관한 말씀에 숨이 탁 막히는 것 같았고, 사사기, 역대상하를 지나면서 끊임없이 쏟아지는 이름들 때문에 다리가 풀리는 것 같이 쉽지 않은 여정을 지나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욥기, 그리고 시편, 잠언으로 이동하게 된 것입니다.
그동안 통독표 진도를 성실하게 따라주신 분들도 계시지만, 몇 차례 기회를 놓치면서 사기를 잃어버리고 통독 그 자체를 포기한 분들도 계시리라 짐작합니다. 작심삼일 현상을 맞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동안의 경험에 의하면 이런 현상은 늘상 있어 온 일입니다.
그러나 이제 다시 한번 심기일전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주님도 우리의 과거를 묻지 않으시니, 여러분도 그동안의 통독 실적을 잊으시기 바랍니다. 그대신 앞으로 남은 분량에만 관심을 기울이시면 좋겠습니다. 그냥 넘어온 부분은 나중에 채우기로 하고, 지금은 우리 앞에 있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시기 바랍니다.
성경통독의 유익은 이미 대충 아시리라 생각하지만 다시 한번 간략하게 말씀드립니다.
첫째, 말씀을 읽는 자가 복이 있다고 했으니, 성경통독은 복스러운 행위입니다.
둘째,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고 했으니, 성경통독하는 중 믿음이 성장하는 복을 받을 것입니다. 믿음 성장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는 아직까지 성경말씀을 읽거나 듣지 않고 믿음이 성장했다는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셋째, 시대가 하도 수상하기 때문입니다. 이 시대는 하나님의 말씀보다 인간의 경험을 앞세우고 중시하는 영적으로 병든 시대입니다. 말씀 읽기나 공부하기, 예배하며 말씀을 듣기 보다 신비스러운 체험을 부추기며 그것을 믿음의 척도로 위장하는 시대에 하나님의 자녀들이 속수무책으로 노출되어 있고, 미혹의 영에게 속아 넘어가기 쉬운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말씀을 읽어야 합니다. 요즘 고국에서 들려오는 참담한 무당 이야기들이 믿는 우리들을 질책하며 경고하는 듯 합니다. 우리도 말씀에 깨어 있지 않으면 악한 영들에게 놀아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을 탓할 것만 아니라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해야 합니다 (갈 6:1).
넷째, 성경일독은 크리스찬의 “겸허한 자존심”이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슈가로프한인교회 교인이라면 성경 일독 정도가 아니라 5독, 10독 하는 것을 “겸허한 자존심”으로 내세우실 수 있어야 합니다.
일 때문에 새벽에 나오고 싶어도 못 나오시는 분들이 많은 줄 압니다. 또 하루에 1시간 시간을 따로 내어 성경을 읽는 것이 쉽지 않은 분들도 많은 줄 압니다. 큰 맘 먹고 저녁식사 후 성경을 읽으려다가 그냥 잠들어버릴만큼 고단한 삶을 거의 모든 교우들이 살고 계심도 잘 압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한 가지 제안을 드립니다. 성경통독 앱을 통해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으신 후 출퇴근하시면서 듣거나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은 일하시는 중 틈틈이 들으시면 됩니다.
시대가 복잡하고 바쁘고 수상할수록 가장 기본된 것으로 돌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신앙의 기본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믿음의 도리와 삶의 규범을 성경 밖에서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절반이 남았습니다. 새로 시작한다는 자세로 통독의 여행을 떠나십시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들을 행하실 것을 기대하는 설레임을 안고. 주님의 은혜가 여러분에게 넘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