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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선교회의 사명과 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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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6-10-02 15:24 조회3,6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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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8년 남침례교단 내에 세워진 여선교회 (Woman’s Missionary Union, WMU)의 존재 목적은 교회 내의 각 연령 그룹의 여성들을 하나님의 선교 마음을 가르치고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선교 사역에 동참하도록 돕는 일입니다.  아시겠지만 우리 교단은 세계 어느 교단들 가운데서 전도와 선교를 가장 강조하고 열심히 수행하는 교단입니다.  당연히 국내선교와 해외선교를 열심히 하고 있고, 필요한 경비는 우리 교회처럼 협동선교비를 형편대로 힘껏 보내오는 것으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국내외적으로 선교국을 세워 선교사역에 열심히 동참하고 있음에도 교단 내에나 교회 내에 여선교회가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여선교회는 선교사역을 위한 써포팅 그룹 (Supporting Group)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여선교회는 교회가 추구하는 선교사역을 뒤에서 후원하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우리 교회가 후원하는 4개의 초원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님들과 그 가족의 생일에 기도편지를 유초등부나 중고등부 학생들에게 써서 보내도록 캠페인을 벌이거나 위문품을 교회적으로 모아서 보내는 일, 단기선교팀을 위해 음식이나 장학금을 모으기 위해 기금 마련 행사를 주관하는 일, Operation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일, 선교사님들이 이곳을 방문할 때, 선교부와 함께 그들을 돕는 일 등등, 그야말로 여성들의 섬세한 돌봄과 세심한 배려로 교회의 선교사역을 뒤에서 조력하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19세기에 시작된 여선교회가 그 시대의 선교사역에 필요한 것을 나름대로 찾아내어 감당했듯이, 그리고 세월이 지나 가면서 각 시대에 맞게 존재의미를 발견했듯이, 21세기 이민교회가 처한 상황에서 우리교회 여선교회가 감당할 수 있는 일들이 선교적 차원에서 얼마든지 있을 것입니다.  선교부와 목장, 그리고 여선교회가 함께 연구하며 방법을 찾아 실행에 옮긴다면 상호보완 그리고 상부상조가 이루어져 전도와 선교사역이 더욱 효율적이고 은혜롭게 성취되리라 믿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볼 때 다음과 같은 일은 여선교회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여선교회 회비는 걷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교회는 회비라는 개념이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 개념이 성경적입니다.  해야할 사역에 비용이 필요하다면 여선교회원들이 하나님께 기도하며 그 일을 위해 헌금하면 됩니다.  매달 회비를 “징수” 하는 모양새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둘째, 앞으로는 여선교회가 거둔 “회비” 를 가지고 목회자 생일 선물을 해주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베풀어주신 사랑만으로 충분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셔도 사랑의 진심을 알기에 마음만으로도 족합니다.  앞으로는 한푼이라도 오직 복음전도와 선교 일에만 사용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셋째, 모든 일은 자원하는 것을 기본으로 진행하시면 좋겠습니다.  사실 교회의 다른 모든 일들도 철저하게 자원봉사 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빚진 자” 정신으로 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에 빚을 졌기에 그 빚을 갚는다는 마음으로, 그리고 사죄의 은총과 구원의 감격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고 그분께 사랑을 고백하는 행위로 교회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여선교회에서도 온전히 자원하는 분들을 중심으로 주어진 여건 안에서 최선을 다하시면 됩니다.

 

그동안 총여선교회와 각 여선교회를 이끌어오느라 수고한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또 앞으로 한 해 동안 리더로서 헌신하게 될 여러분들을 축복하며 응원합니다.  이 일이 여러분에게 기쁨과 감사의 조건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주님이 받으실만한 섬김이 이루어지기만을 바랍니다.

 

감사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