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리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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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7-11-26 19:43 조회2,24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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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에 관한 관심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여전했지만 요즘처럼 많이 이야기된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미국이나 한국 사회에서의 정치적 리더십만이 아니라 기독교계에서의 리더십 또한 메스컴의 단골 메뉴가 된 듯 합니다. 특히 한국의 대형교회 목회 대물림을 두고 교회 안팎에서 찬반 의견들이 참 많은데, 이것 또한 리더십에 관한 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목회의 대물림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대기업화된 교회 풍토이고 그것은 결국 리더의 잘못된 리더십의 결과로 교회가 사유화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런 잘못된 리더십이 바로 우리 자신의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사실 두 세사람이 모이면 거기에는 반드시 리더가 자연적으로 만들어지고 리더십이 발생합니다. 가정에서도 그렇고 사업장에서도 그렇습니다. 목장에서도 마찬가지이고 교회에서도 동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십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게리 멕킨토시와 새뮤얼 리마가 공저한 Overcoming the Dark Side of Leadership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우리말로 직역하면 [리더십의 어두운 면을 극복하기]가 될 것입니다. 크게 세 파트로 구성되었는데 첫번째 파트에서는 “당신도 무너질 수 있다,” 두번째 파트에서는 “자기 그림자 (자기의 어두운 면)를 추적하라”를 다룬 후, 마지막 파트에서 “극복하라, 극복해야 산다”며 다섯가지 극복의 단계를 소개했습니다.
첫째, 우리 각자 안에 이 어두운 그림자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것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리더들은 대게 자신의 그림자를 부인하는데 그 좋은 예가 실패했을 때 자기의 책임을 인정하는 대신에 자기 합리화를 하거나 다른 사람과 환경을 탓하는 것입니다.
둘째, 과거를 탐색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과거의 경험들, 그 가운데서도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옛 사건들을 떠올리고 그것들이 오늘의 나에게 어떤 동기를 부여하며 내 안에 어떤 감정을 쌓이게 하는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상처를 준 다른 사람과 더 나아가 나 자신까지도 용서할 때만 내 안에 있는 어두운 그림자가 걷혀질 것입니다.
셋째, 기대치에 좌우되지 않는 것입니다. 기대치는 우리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지만 비현실적 기대치는 독소가 되어 내 삶에 마찰과 압박감을 일으키며 나를 서서히 소멸시켜버리고 맙니다. 부모로서, 비지니스 오너로서, 소그룹의 리더로서 나 자신에게나 상대방에게 향하는 비현실적 기대치의 독소를 거부해야 합니다.
넷째, 영적 훈련으로 자신을 점검하는 것입니다. 규칙적으로 성경을 읽고 그 말씀에 자신을 비추어보아야 합니다. 그 말씀 붙들고 기도하거나 묵상, 영성 일기 작성, 또는 상담을 받는 것등은 투명하게 자기 비전을 추구하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다섯째,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기 가치를 찾는 것입니다. 예수님 안에서 나의 정체성을 이해하며 나의 진정한 가치는 하나님께서 나의 모든 것을 아시고 나를 그리스도 안에서 의로운 자로 부르신다는 사실에 근거를 두고 있는 것이지 나의 성공이나 직위등에 있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빠지기 쉬운 함정은 지극히 주관적인 잣대로 남의 리더십을 쉽게 평가하면서도 자신의 리더십이 가진 어두운 면에 대해서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주변의 모든 이들을 반면교사로 삼고 온유한 마음으로 도움의 손길을 뻗칠뿐만 아니라, 나를 돌아보아 같은 잘못을 행하지 않도록 선한 싸움을 잘 싸우는 일 일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이 리더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자손들이 또한 리더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