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살이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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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18-09-29 13:37 조회2,21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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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표현에 ‘Housekeeping Matters’라는 말이 있습니다. Housekeeping이란 단어는 보통 호텔에서 객실을 청소하는 분들이 객실 문을 두드리면서 본인이 누구인지를 밝힐 때 사용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Housekeeping Matters 하면 집안의 살림살이들을 의미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오늘은 교회의 이런 이야기들을 여러분들과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첫째는 2년차로 들어가는 바이블타임 이야기입니다. 첫 해에500부가 넘는 바이블타임 교재가 배부가 되어 각 가정과 목장에서 사용되었습니다. 많은 간증이 있는데 곧 간증문 공모전에 관한 광고가 나올 때 많이 응모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푸짐한 상품이 따라오리라 믿습니다. 오늘과 다음 주일까지 갱신 신청과 신규 신청을 해 주십시오. 여러분 가족만이 아니라 전도용이나 양육용으로 크리스마스 선물이나 생일 선물을 대신해서 활용하시는 것도 퍽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둘째는 예배시간 조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예배자의 숫자가 증가함으로 인한 주차와 친교 그리고 그 외의 여러가지 사역들이 맞물리면서2부와3부 예배의 간격을 조금이라도 더 늘려야 할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어 왔습니다. 현재의2부와3부 예배의 간격이30분이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짧은 15분 정도에400-500여 교우들이 좁은 공간에서 이동하고 예배를 준비하기에는 턱도 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많은 고민 끝에 안수집사회에서 정하고 여러분들에게 제안해 드리는 새 예배시간은1부-8시15분, 2부-9시45분, 3부-11시30분입니다. 1부와2부 예배시간을 각각15분씩 당겼고, 3부 예배시간은 변경하지 않았습니다. 이 제안을 드리기까지 안수집사회에서 가장 우려했던 점은2부 예배자들이3부로 옮기는 현상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만일 그런 현상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고, 가장 고무적인 결과는 그 반대로3부에서2부로 옮겨오는 것입니다.
셋째는3부 친교사역과 주차사역 이야기 입니다. 많은 팀 사역이 있고 모두 열심히 섬기고 계시지만 둘째 가라면 서러울만큼 쉽지 않은 섬김을 매 주 해 주시는 분들이 바로 친교와 주차팀원들일 것입니다. 그리고 역설적이다 못해 모순적으로 느껴질만큼 가장 홀대받는 사역이 이 두 팀 사역이기도 합니다. 왠만한 믿음과 강심장을 가지지 않고서는 주차안내를 해 낼 수 없을만큼 주차 안내를 따라주지 않는 분들을 상대하기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하나같이 심성이 고운 분들이어서 싫은 소리도 못하고 그저 꿀꺽 삼키고 지나가는 경우가 분명히 매 주 마다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주차팀원들만큼 우리 교회의 주차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는 분은 없습니다. 즉, 그분들의 안내가 여러분들에게 최상의 섬김이고 가장 효율적인 사역의 내용이요 방법입니다. 그리고 교회는 그 분들에게 여러분의 안전과 사역의 효율성을 위해 주차에 관한 한 모든 권한을 부여해 드렸습니다. 서로 기쁜 얼굴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협조하고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특별히2부예배에 참석하시는 분들 가운데 3부예배 후에 있는 친교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처음2부예배에 오실 때부터 학교 주차장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혹 사정이 있어서 교회에 주차를 하셨다해도2부예배 직후에 학교 주차장으로 옮겨주시기 바랍니다. 여기에는 각종 사역의 봉사자들도 모두 포함됩니다. 이것은3부예배자들을 위한 배려이고, 특별히 우리 교회에 처음 방문하는 분들을 잘 섬기는 자세입니다. 그것은 또한 교회를 사랑하는 작은 몸짓이며 제한된 공간을 잘 활용하는 지혜이기도 하다고 믿습니다.
친교 공간 운영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이야기이고 이미 이제는 단골 주제이기도 합니다. 교우들이 교제 차원에서 목장별로만 앉기보다는 섞어서 친교하자는 이야기를 그동안 많이 했왔지만, 워낙 목원들의 유대관계가 끈끈하다보니 전혀 호응을 얻지 못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사실 긍정적인 점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현실적인 필요성을 애써 부정하면서까지 비현실적인 요청을 더 이상 드리지 않을 생각입니다.
하지만 제한된 친교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지혜는 계속해서 찾아내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목장 간의 자리다툼이라는 기상천외한 사태가 벌어질 것입니다. 이미 그런 조짐이 보이고 있어 제 마음이 찢어질듯이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늦은 감이 있지만 부랴부랴 ‘테라스/Deck’ 공사를 추진하고 있어서 완성되면 부족한 공간 문제가 해소가 되리라 믿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불편을 감내하면서 서로 양보하는 아량을 베푸는 태도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친교하는 것은 친교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성도간의(목원내에서만이 아니라 온 교회의 모든 성도간의) 교제가 목적이고, 더 근본적인 목적은 그 교제를 통한 복음전파와 선교적 사명을 수행해 나가는 에너지를 쌓아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분기별 한 번 정도 교회의 친교대신 목장으로 흩어져 모임을 갖거나 노방 전도를 하거나 병원 방문 또는 노숙자 섬김의 행사들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연구하도록 할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듣기에 따라서는 부담도 되고 자질구레한 이야기처럼 다가올 수도 있지만, 가정이나 교회나 회사나, 사람이 모여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는 이야기는 모두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그리고 그런 평범한 일상사 속에서 성령님은 거룩한 행사를 이루어나가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감당해야할 Housekeeping Matters들은 거룩한 사역 이야기들입니다.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축복합니다. 우리는 잘 해낼 수 있습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