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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 이름,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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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24-08-16 13:08 조회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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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우리 교회는 마흔 여덟 번째 창립 기념일을 축하하고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30주년이 되던 해, 12월 마지막 주일, 더 정확하게는 12월 31일 주일

예배를 드린 후 겨울비가 오던 추운 날 옛날 예배당이 있는 터커에서 이곳으로

이사했습니다. 온 교우들이 각자의 차에 짐을 싣고 현재의 교육관 자리에 있던 오래된

통나무 집으로 짐을 옮기면서 슈가로프의 장이 열린 것입니다. 새로운 곳에서 동일한

비전을 품고 첫걸음을 떼는 우리들 앞에 보이는 것 들리는 것 없었지만 “주님이

기뻐하시면…”이라는 믿음으로 당당할 수 있었고, 하나님께서는 짚더미에서 바늘을

찾듯이 매사에 빈틈없는 기적의 역사로 지금 여기까지 인도하셨습니다. 할렐루야!


그런데 주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하나가 교회 로고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비하신 한 성도를 통해 우리에게 주신 비전에 걸 맞는 로고를 허락해 주셨는데 그것이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많은 교우들이 우리 교회의 로고가 좀 특이하다고

생각하시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해 하시는 것 같아 오늘은 만드신 분의 설명을

그대로 여러분들에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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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동역자를 기른다”라는 본 교회의 표어를 따라 우리가 추구하는 비전과

가치가 표현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먼저 중앙에 십자가가 위치하고 있는 것은 우리

삶의 중심에 십자가가 있어야 함을 나타내 보이고 십자가를 중심으로 열매 맺는 삶, 즉

하나님의 동역자를 기르는 삶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열매를 상징하는 이 원형이

한편으로는 꽃 봉우리처럼,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촛불처럼 보이는데 꽃은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성도를, 그리고 촛불은 어두운 세상을 비추는 빛으로서 의 크리스찬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냄새나 빛의 영향을 주는 것에서나 그 중심이 “내”가 아니라 바로

십자가, 즉 예수 그리스도이셔야 함을 또한 강조하고 있습니다.


왼편 아래쪽에 있는 것은 물을 의미합니다. 물은 생명, 침례, 기쁨과 평화 등을

상징합니다. 특별히 “잔잔한 물 가”에서 양들이 누리는 쉼을 노래한 시편 23편에서의

다윗처럼 슈가로프한인교회도 고달픈 인생 길에서 지친 영혼들에게 쉼을 경험케 해주는

교회로서, 즉 화목하고 편안한 교회로서 자리매김하기를 원함이 나타나 있습니다.


오른편 아래쪽에 있는 것은 마치 책이 펴져 있는 것과 같은 모습으로서 하나님 말씀

위에 세워진 신앙을 의미하기도 하고, 또 왼편에 있는 물과 함께 나무의 잎사귀나

가지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십자가에 닿아 있듯이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을 때만

열매를 맺는다는 의미도 부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말씀 위에 십자가를 중심으로

세워진 성도의 삶에 성령의 불길이 활활 타오르며 성령의 열매가 맺힘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덧붙여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 교회 이름이 정해진 배경과 십자가의 모양입니다.

슈가로프가 이 지역의 공식적인 명칭이 아니라 애칭처럼 사용되고 있는데, 이 곳으로

이사를 왔으니 ‘새서울 침례교회’라는 이름보다 이 지역을 나타내 주는 새 이름으로

바꾸기를 원했고, 익명으로 공모를 하여 선정된 이름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이름으로 공모하신 분이 다름아니라 우리 교회를 개척하시고 교회 이름을 지으신 초대

목사님의 사모님이셨는데, 주님의 섬세한 인도하심에 모두가 놀라워했습니다.


강단에 붙은 십자가가 어깨가 약간 처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또 어떤 분들은 칼과 같다고도 하시고요. 심지어는 하늘로 비상하는 것

같기도 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원래의 의도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이 앞 팔을 벌려

온 세상을 품으시는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도 그렇게 세상을

품고 예수님의 지상대사명을 수행하는 교회되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내고자 한

것입니다. 주님이 이 일을 기뻐하시니 우리는 해야 하고 또 분명히 할 수 있습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