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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24-06-07 16:50 조회1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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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6월 3일자 워싱턴 포스트의 Top 기사 제목이 “How Mexico, bastion of

machismo, got a female president before the U.S.” “남성다움의 보루인 멕시코가

어떻게 미국보다 먼저 여성 대통령을 선택하였는가”였습니다. 상당히 미국 우월주의식

표현일 수도 있고, 부러움의 표현일 수도 있겠다 싶지만, 어쨌건 1953년 이전에는

여성의 투표권조차 허용하지 않던 멕시코에서는 파격적인 일이 벌어진 것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금년 2024년은 전 세계적으로 50개국 이상의 나라에서 중요한 선거가

치러지는 해입니다. 1월7일에 치러진 방글라데시의 수상 선거를 시작으로 12월에 남

수단에서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까지 세계를 변화시키는 다양한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우리의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대한민국의 국회의원 선거는 이미 끝났고, 이제 미국의

장래와 온 세계의 장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미국 대통령 선거가 11월 5일에 치러지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주에 있는 우리 교단 총회에서 총회장 선거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주제에 대한 결정을 하는 선거가 있을 것입니다. “One Mind, One Voice” “한 마음, 한

목소리”라는 주제를 가지고 교회가 받은 예수님의 지상대사명을 이 시대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수행하기를 고민하고 결정하게 될 줄 믿습니다. 한인총회는 또

나름대로 중요한 사안들을 다루고 임원들 선출하는 일을 할 것입니다. 교단적으로

지혜롭게 진행하도록 생각날 때마다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에게는 개인적으로 참 뜻 깊은 총회가 될 것 같습니다. 1992년, 33살의 나이에 첫

담임목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참석했던 총회가 열렸던 곳이 인디아나 주의 인디아나

폴리스였는데, 첫 목회하던 때의 나이 만큼이나 흐른 세월 후, 우리 교회 담임목사

자격으로 참석하는 마지막 총회 또한 인디아나 주의 인디아나 폴리스에서 열립니다.

그렇게 주님의 은혜로만 가능했던 목회사역을 의미 있는 모양으로 막을 내리게 하시는

것 같아 감사 뿐입니다.


우리 교회적으로도 아주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늘 있을 제직회와 마지막

주일에 있을 교인 총회에서 새 담임목사님을 정하는 일을 합니다. 22년만에 처음 이

일을 하게 되는 우리 교회이다 보니 대부분의 교우 여러분들에게 모든 과정이 생소하고

불안하기도 하실 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시작하신 분이 성령님 이심을 믿고 지금까지

진행해 오신 분도 성령님 이심을 믿기에, 남은 모든 과정도 성령님께서 인도하실 줄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합심하여 선을 이루어 드리는 일에만 집중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불필요한 “불통”을 최대한 예방하고 명확한 소통을 위해 몇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첫째 우리 교회의 규약에는 담임목사님 청빙에 관한 구체적인 “세칙”이 없기

때문에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마련된 제 9장 제 1조 “본 규약에 기록되지 않은 조항은

미국 남침례교회의 관례에 준하며 필요시 세칙으로 따로 정할 수 있다”에 나오는 “미국

남침례교회의 관례”에 따라 적법하고 지혜롭게 진행하면 될 것입니다. 즉,

청빙위원회의 결정에 대한 “최종 결정”은 교인 총회 (제 5장 제 1조)에서 하며,

안수집사회와 제직회는 교인 총회에서의 최종 결정에 필요한 참고 자료를 제공하는

것일 뿐 교인 총회의 의결을 구속하는 것은 아닌 것입니다. 오늘 열리는 제직회의

성격은 청빙위원회의 결정을 인준하거나 부결시키는 것이 아니라 담임목사 청빙에 관한

유일하고 최종적인 가결권을 가지고 있는 교인 총회에 청빙위원회의 결정을 위임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런 우리 남침례교단의 관례나 우리 교회의 규약에 대해 다른 경험을 가지고

계시는 타교단출신의 성도님들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침례교단처럼 “회중 중심

정치” 시스템이 아니라 장로제도 중심의 장로교나 감독제도 중심의 감리교단에서

신앙생활 해 오셨던 교우님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러나 우리

교회는 특정 소수에 의해 지배되는 중앙 집권적인 Hierarchy 지배구조가 아니라,

회중이 교회의 중요한 의사를 결정하는 회중제도를 따르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담임목사 청빙 및 인사만이 아니라 교회의 장기 계획, 건축 및 건물 구입, 예산 의결,

안수 집사 인준, 헌장과 규약의 수정, 성도의 제명 등이 포함됩니다.


한가지 덧붙여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감사하며 기쁨으로 하는 축제가 되게 하자는

것입니다. 우리 자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아름답고 은혜로운 유산을 전통으로

물려주도록 믿음과 겸손과 감사가 삼위일체를 이루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도록 서로

힘써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잘 할 수 있습니다. 아니 잘 해야 합니다. 너무

소중한 은총을 입었고 그만큼 잘 지켜내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힘껏 응원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