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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19-06-08 16:08 조회2,1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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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들어 여행하시는 분들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자녀들의 방학을 기해 가족 여행을 떠나는 분들도 계시고 모처럼 고국을 방문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또 이런 저런 계획 중에 있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안전과 영육간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삶이라는 것은 사실 여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땅에 태어나면서부터 시작된 이 여행은 이 땅을 떠날 때까지 계속됩니다.  그런 점에서 여행 계획을 잘 세우고 여행의 특성을 잘 살려서 사는 것이 삶의 지혜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흔히 ‘노는 것도 놀 줄 아는 사람이 잘 놀고, 여행도 다녀 본 사람이 제대로 즐길 줄 안다’는 말 처럼, 삶도 노하우를 알면 알수록 제대로 된 삶을 살게 되리라 믿습니다.

 

그런데 이 노하우라는 것도 삶의 목적과 목적지에 따라 천차만별이 될 수 있습니다.  아니 삶을 대하는 그리스도인과 비 그리스도인의 자세와 목적과 목적지는 반드시 달라야 합니다.  그리고 이 다름에 기초한 노하우도 서로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가벼운 차림으로 여행하기] Traveling Light라는 책이 있습니다.  기독교 베스트셀러 작가인 맥스 루케이도가 시편 23편 말씀을 중심으로 본향을 향해 여행하는 성도들이 터득해야 할 노하우를 제시해주는 책입니다.  번뜩이는 통찰력을 통해 엄선된 메시지들이 주옥처럼 빼꼼하게 적혀 있는 페이지들을 넘기며 무릎을 치기도 하고 배꼽을 쥐고 웃기도 하고 마음에 찔림을 받아 심각하게 만들기도 하는 책입니다.  

 

그런데 저에게 특별히 더 큰 은혜의 메시지로 다가온 말씀은 가벼운 차림으로 여행하려면 “내게 부족함이 없습니다” 즉, ‘더 원함의 사슬’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모든 인생들이 ‘더 원함’이라는 이 감옥에 갇혀 산다고 저자는 지적하면서 욕심의 굴레를 벗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어쩌면 여러분도 경험해보셨겠지만 며칠 일정으로 여행 가방을 쌀 때, 가볍게 싼다고 했지만 다녀와서 보면 손도 대지 않은 물건들이 꼭 있곤 합니다.  아무리 조심하고 또 조심해도 항상 후회할 일을 반복 합니다.

 

이 점에 대해서 여행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과 저의 경험을 곁들여 도움의 말씀을 드린다면, 가방을 작은 걸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좀 작다 싶은 싸이즈에 좀 모자란다 싶게 짐을 싸시면 부족함없이 그리고 가볍게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믿음의 여정에서도 똑같이 적용될 원리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도에 지나칠만큼 많이 쌓아 놓고 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도 모자란다고 하면서 “모어 모어” (More More) 합니다.  옷장, 찬장, 안방, 거실, 차고도 모자라 창고에 물건을 쌓아놓지만 부족을 느낍니다.  그런데 더 희한한 것은 그렇게 쌓아 놓은 물건을 일년이 가고 이삼년이 가도 만져보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심각한 것은 이런 현상이 우리 마음 안에 일어날 때입니다.  내면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면 절대로 만족하지 못하고 매사에 불만과 짜증으로 충만하게 됩니다.  끊임없이 동경하고 부러움을 넘어 시기와 질투가 자리잡으면 삶이 많이 힘들어지고 쉽게 지치게 됩니다.

 

가벼운 차림으로 여행하기 위해 작은 싸이즈의 가방에 짐을 싸는 것이 하나의 노하우라면, 또 하나의 노하우는 인생의 여정에서 가진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  의복이나 가구등 만이 아니라 시간도, 물질도, 재능도, 정성과 사랑도 나누는 만큼 마음의 공간이 비워져 마음의 여유가 회복됨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나눔은 마이너스가 아니라 곱하기가 되어 나눈 자를 부요롭게 합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이 그 좋은 예 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나눌 수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 최고의 품목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뿐만 아니라 결과도 최고이고 되돌아오는 것, 즉 상급도 최고입니다.  

 

여행 중에 계시거나 여행을 가시는 분들은, 여행 중 흐트러지기 쉬운 마음을 잘 관리하여 주님과 친밀한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가벼운 차림으로 다니시는 중 마음껏 엔조이 하시고 몸도 마음도 영혼도 회복되고 새 힘 받는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홈 스윗 홈”을 누구보다 많이 경험하며 심지어는 휴가도 집에서 보내는 분들을 포함한 모든 믿음의 길을 걸어가시는 분들은, 욕심의 짐 보따리를 버리고 자족의 원리를 실천하며 “우아하게” 그리고 “세련되게” 여행해 보시기를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