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마음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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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20-01-04 15:09 조회2,23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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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우리 교회 표어입니다. 해가 바뀔 무렵이면 그 해를 돌아보고 새 해를 내다보면서 저의 기도는 자연스럽게 주님이 우리 교회를 향하신 바라심이 무엇인지를 구하는 내용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마음에 다가오는 거룩한 부담과 불편함, 그러면서도 마음에 가득차게 되는 감동을 담아내는 한 해 동안의 표어를 작성하게 됩니다. 그것이 저의 생각이나 느낌일 수도 있고 판단일 수도 있겠지만 저의 소망과 바램은 제가 아니라 우리 주 예수님의 열망만이 한 해 동안 우리의 생각과 하는 모든 사역 가운데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고 열매 맺게 하는 시작과 과정과 끝이 되는 것입니다.
기억하시겠지만 2019년도 우리 교회의 표어는 “살아나리라” 였습니다. 그런데 한 해를 지나고 보니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살아남의 흔적들이 개인과 가정과 일터와 믿음의 공동체 가운데 얼만큼 보이는지요? 잠자는 신앙이 깨어 일어났는지, 영적 걸음마를 겨우 하던 상태에서 자신있게 걷고 힘차게 뛰는 수준으로 성장하셨는지, 아니면 영적 죽음 상태에서 말 그대로 살아나셨는지, 그 분명한 흔적이 여러분의 ‘언’ (言)과 ‘행’ (行)과 ‘심’ (心)과 ‘사’ (事)에, 그리고 계획과 방향에 얼만큼 영향을 끼쳤는지 재점검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마음 살기”
금년도 우리 교회의 모든 성도님들과 가정과 우리 교회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그 마음을 살아내기를 열망합니다. 굉장히 추상적인 것처럼 여겨지지만 사실은 상당히 구체적이고 생각보다 쉽습니다. 첫째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고, 둘째는 내 몸처럼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품어야 하고 살아내야 할 그 모든 것들이 사실은 이 두 가지에 다 들어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먼저 주님의 말씀을 순종하고 지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말씀을 알아야 합니다. 저절로 알아지지 않습니다. 읽고 듣고 배워야 합니다. 개인과 가정과 목장에서 바이블타임을 중심으로 말씀 회복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교회에서도 말씀이 풍성해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지난 주일 설교 때 소개해 드린대로 바이블타임 말씀 묵상 나눔을 1월 1일부터 시작한 것도 이런 이유와 목적 때문입니다. 주님이 주신 감동에 순종하여 여러분들에게 덜컥 약속을 했기에 금년 한 해 동안 ‘죽어라’ 올인하여 해낼 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4일을 해보니 ‘장난’이 아닙니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묵상을 매일 글로 정리하는 일이 가볍게 될 일이 아님을 절감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저의 영혼은 한없이 기쁩니다. 한 분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걸로 보람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분이 하루에 최소한 한 분은 계시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의미있는 일이고 상급이 뒤따르는 사역입니다. 그리고 이 사역을 통해 여러분이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히고 주님 안에 거하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저력이 쌓여갈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분은 반드시 이웃을 사랑하게 됩니다. 금년에는 교회적으로 이웃 사랑을 더 실천하기를 원합니다. 사랑의 교실 사역, 슈사 (노인대학) 사역, 한국학교 사역, 그리고 챠터 스쿨을 통해 이웃들에게 다가갈 것입니다. 평생 소셜워커로 일한 제 아내가 하는 일 중 하나가 정부 기관에 그랜트를 작성하고 신청하여 사회복지 사역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일입니다. 필라델피아에서 사역할 때 82만불을 정부와 다른 기관에서 받아 홈리스와 싱글맘을 위한 일을 했고, 이곳에 내려와서도 북한과 베트남 의료사역, 뉴올리언스 신학교 장학금등 많은 사역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최근에 부터 지금까지 받은 것으로는 저희 교회와 3개의 미국 침례교회, 그리고 이동 의료트럭 (일반 진료와 치과) 사역에 골고루 나누어 지역사회를 섬기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교회는 한국학교와 사랑의 교실을 위해 사용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주신 이런 저런 자원과 비전을 사용하여 앞으로도 더욱 활발하게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지역을 섬기기를 원합니다. 그러기 위해 한 마음으로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주신 이웃 사랑에 대한 거룩한 부담이 있다면 뿌리치지 마시고 동역해 주십시오. 자원봉사자로 지원도 해주시고 물질적으로도 힘을 모아주시고 무엇보다 마음과 기도로 후원해 주신다면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실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우리 안에 그리스도의 마음이 가득해 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마음 살기” 실현을 위해 서로를 격려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잘 할 수 있습니다.
오직 주님만 영광을 받으시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