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추수감사주일에
페이지 정보
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19-11-23 11:21 조회2,234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해피 땡스기빙!
감사의 계절에 교우 여러분 가정 가정에 감사가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대망의 기대 가운데 시작했던 2019년을 한 달여 앞 두고 맞는 추수감사절은 항상 그렇듯이 지금까지 걸어온 지난 발걸음을 뒤돌아보게 합니다. 기쁘고 유쾌한 날들도 있었지만 “눈물 골짜기”를 걸을 때도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목회자로서 교우 여러분이 걷는 그 발걸음 앞에 “많은 샘의 곳”이 있기를, 이른 비와 늦은 비로 임하는 주님의 은총이 임하기를, 어떤 상황 속에서도 “힘을 얻고 더 얻어” 주님께 나아가는 영적 반전을 경험케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교회적으로 볼 때 지난 한 해 동안 감사할 일이 참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교회 나이 숫자만큼 침례를 주자는 부담을 안고 시작했는데 오늘 14명 침례받는 분들까지 합해 총 40명이 침례받게 된 것이 감사합니다. 물론 기존 신자 가운데 유아 세례를 받으신 분들도 계셨지만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원의 고백 가운데 침례받은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내년이 오기 전에 나머지 4명도 채워져서 감사가 넘치게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올 한 해 동안에도 “평안하여 든든히” 세워져가는 교회로 자리매김한 것도 감사합니다. 저의 소박한 꿈이 하나 있다면 모든 교우들이 기쁨으로 예배할 수 있는 평안한 믿음 공동체를 세워나가는 것입니다. 욕심 부리지 말고 겸손히 섬김을 실천함으로 모든 성도들이 예수님의 인품을 닮아가기를 꿈꾸며 목회합니다. 부모들의 그런 모습이 자녀들에게 선한 영향으로 임하여 교회가 그들의 영혼의 안식처라는 이미지로 평생 각인되기를 꿈꿉니다. 그런 점에서 올 한 해 동안에도 은혜 베풀어주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성령님이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켜오신 여러분 모두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추수감사절 칼럼을 쓰기 위해 리서치를 하다가 2010년 추수감사주일에 작성했던 칼럼을 찾아보았습니다.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감사했더군요.
“교회적으로 이 어려운 시기에 교육관 신축을 시작한 것이 저 자신도 때때로 영문을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불가능에 도전하는 대단한 믿음으로 밀어붙여 보자는 도전정신으로 시작한 일도 아닙니다. 돈이 남아 돌아서 한 일은 더더구나 아닙니다. 담임목사로서 저의 리더쉽 스타일을 저 자신이 생각해 보아도 전혀 성취지향적이지 않은 것을 감안해 볼 때 강렬한 지도력의 이끌음 때문도 아닙니다. 그저 자라나는 우리의 아이들을 위하고자 하는 열정과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고자 하는 소원을 주께서 기뻐하시고 우리들에게 분에 넘는 기회를 맡겨주신 결과라고 믿습니다…”
10년 전, 그 때 우리가 내린 이 결정으로 현재의 교육관이 세워졌습니다. 물론 그 때도 지금처럼 주차공간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아니 본관이 완공되고 입당하던 첫 주부터 우리는 학교 주차장을 이용해야 할만큼 주차사정이 여유롭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다음 세대를 위해 부모세대가 불편을 감수하고 희생한다는 마음으로 조금도 주저없이 교육관 건축을 선택했었습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또 하나의 프로젝트를 앞에 두고 그 일을 위해 오늘 제직회와 다음 주일 (오늘 제직회에서 통과되면)에 교인 총회를 갖게 됩니다. 바로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한 일입니다. 교육 사역과 선교 사역, 그리고 구제 사역등의 필요성이 여전히 우리 앞에 큰 과제로 남아 있음에도 주차공간을 위한 프로젝트의 첫 발걸음을 떼려고 하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습니다. 어떻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우리 앞에 큰 과제로 남아 있는 이런 사역들을 좀더 잘 하기 위해서입니다.
2주전에 안수집사회에서 결정하고 오늘 제직회에서 인준이 되면 다음 주에 교인총회에 올라갈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에게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 일이 단순히 우리의 편안함을 위해서가 아니라 교회가 해야 할 사역들을 좀 더 잘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동역자를 기른다”는 우리 교회의 표어처럼 우리 자녀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일꾼들을 세우는 일로 연결되는 귀한 프로젝트가 된다고 믿습니다.
교회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성장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주신 지상 대사명에 충실할 때 교회는 반드시 성장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성장의 의미 한 복판에는 바로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이 세워집니다. 특별히 차세대들이 세워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유스그룹과 영어권 회중이 커져서 현재의 본당을 그들이 사용하게 되고, 사랑의 교실이 더 발전해서 유스나 영어권 예배실을 사용하는 날을 그려봅니다.
또한 내년 가을학기부터 우리 교회에서 시작되는 차터스쿨을 통해 한국어와 영어, 그리고 중국어와 영어로 수업을 받는 이들 가운데 전인적인 하나님의 일꾼들이 배출되기를 원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그리고 지역사회를 위해서 슈사와 한국학교, ESL 영어교실, 그리고 사랑의 교실등도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 합니다.
오늘은 추수 감사주일입니다. 감사 할 것을 헤아려 보십시오. 그리고 앞으로 이루어질 감사거리를 세어보십시오. 이 일들을 통해 아버지의 이름이 영화롭게 될 것입니다. 우리 가운데 커져가는 하나님의 나라로 인해 이 땅의 많은 사람들이 주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입니다. 해피 땡스기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