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개


Service

담임목사칼럼 교회소개담임목사칼럼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19-11-02 13:24 조회2,330회 댓글0건

본문

지난 9월 말 한국교회 총연합의 주최로 한국교회 교육 심포지엄이 열렸습니다.  발표자 중 한 분이 “미래사회 교회교육, 어디로 가야하나?”는 제목으로 다룬 내용에 의하면 “교회학교 위기의 심각성은 교회학교 학생수 감소가 학령인구 감소보다 더 가파르다…지난 10년동안 교회학교 (아동부 기준)의 학생수 감소가 41.1%였는데, 그 동안의 학령인구 감소는 30% 정도였다”며 교회학교 학생수가 학령인구보다 10% 이상 더 감소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우려되는 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정작 더 걱정이 되는 것은 다른데 있습니다.  이런 외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지만 더 심각한 것은 내적인 면인데 오늘날 자녀들의 신앙교육에 위기를 불러온 10대 요인 중 “부모 요인”이 가장 크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가정의 신앙교육 부재,’ ‘세속적 자녀 교육관,’ 그리고 ‘부모의 신앙저하’ 등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부모가 자녀들의 신앙교육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못하던지 아예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 오지 말고 공부하라’는 말이 풍문인줄만 알았는데 사실이라는 점이 확인된 셈입니다.

 

참으로 암담한 이야기입니다.  만일 이대로 간다면 교회의, 적어도 한국교회와 이민교회의 미래는 암울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별히 한국교회는 이념 싸움의 소용돌이 속에서 본질을 상실할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남북 갈등이나 지역감정은 고사하고 이제는 가족간이나 크고 작은 모임 자리에서조차 이념다툼으로 온 국민이 양분화되어 시간이 갈수록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부모들은 자식들의 성공 일념에 나 외에는 돌아볼 겨를도 없이 질주하고 있고그 후유증으로 탈인간화가 가속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이민사회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허리가 빠지게 고생하며 자식 뒷바라지를 사명으로 알고 앞만 보고 달려오신 부모님들이 계시기에 오늘날 코리안 어메리칸 2세들이 사회의 각계각층에서 두각을 나타낸다고 의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자녀들의 “전인적인 신앙교육”입니다.  학교 공부만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에도 박식하고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서 세상과의 영적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진정한 리더가 되어야 하는데, 그러기에 오늘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미치는 선한 영향력은 턱도 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어쩌면 “세상과의 영적 전쟁”이라는 표현을 달가워하지 않는 분들도 계실지 모릅니다.  너무 과장된 예민한 반응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지 모릅니다.  사실 저도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차라리 제가 허풍장이가 되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자녀들을 둘러싸고 있는 오늘날의 문화는 철저하게 적 그리스도적이고 반 성경적이고 하나님을 조롱하며 대적하는 문화입니다.  광고 문구 하나 하나에, 폭발적인 인기를 몰고다니는 가수들의 노래 가사 하나 하나에, 학교에서 합법적으로 채택된 교과서의 내면에 흐르는 사상의 깊은 곳에, 영화나 드라마의 주제와 말 하나 하나에 사탄의 음흉함과 노골적인 전략이 넘쳐나고 있음을 조금만 관심있게 들여다보면 쉽게 감지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하나님 말씀을 사모하는 부모들이 유투브에서 설교 동영상을 보시기도 하는데, 그 화면 옆에 합법화된 마리화나 시장이 800 Billion이라면서 투자하라고 공공연하게 부추기는 세상을 지금 살고 있는데, 우리 자녀들이 앞으로 감당해야 할 영적인 짐은 얼마나 더 무거울까 생각하면 감히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눅 23:28)시던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그리스도인이라면 마음에 담아야 할 생명의 말씀이지만, 이 시대만큼 절실한 때가 역사 가운데 있었나 싶을만큼, 지금은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교회를 위해,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하지만 지금은 특별히 자녀와 부모인 우리 자신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오십시오.  특별히 젊은 엄마들이여, 꼭 오시기 바랍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를 위해 울며 기도하십시오.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오십시오.  손자 손녀들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이미 광고한 대로 이번 주 금요일 8시에 첫 금요기도회 모임이 열립니다.  자녀를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자녀를 위해 부모인 우리 자신들을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자녀가 살고 부모가 살고 가정이 살아야 사회와 국가와 민족이 살아납니다.  그것이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창조순서이자 질서입니다.  그래서 사탄은 그 순서와 질서를 파괴하려고 자녀부터 공격하고 가정을 파탄에 빠트리려고 합니다.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막 9:29)고 예수님께서는 기도의 중요성과 능력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추수감사주간 (월-수)에 다니엘 김 선교사님을 모시고 우리 교회에서 말씀잔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지역의 후원자분들의 초청으로 다녀가시는 길에 우리 교회와 연결이 되셔서 월요일에는 신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한어권 어른, 화요일에는 SIF를 중심으로 한 영어권, 수요일에는 수요예배시 한어권 우리 교인 전체를 상대로 말씀을 전해주실 것입니다.  다니엘 김 선교사님은 이미 이곳을 몇번 다녀가시기도 해서 잘 알고 계시겠지만 요즘 한국에서 강사로 모시기 가장 어려울만큼 귀하게 쓰임받는 분입니다.  우리 교회는 아무 것도 안하고 큰 잔치를 열게 된 셈인데, 이번에도 자녀들의 신앙에 촛점을 맞추어 말씀을 전해주실 것입니다.  꼭오셔서 은혜 받으시고 개인의 유익이 아닌, 나라를 위해 또 주님의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칠수 있는 일꾼들을 키울수 있는 작업을 기도로써 또 성령의 지혜로서 이루어 나가시기를 축복합니다.  성공을 위한 삶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삶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