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다리 김세진과 나쁜 엄마 양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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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19-01-12 13:33 조회2,28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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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모자 (엄마와 아들)가 다음 주 수요일에 저희 교회를 방문합니다. 총여선교회 헌신예배 강사로 서시기 위함인데 강사로 모자가 서는 것은 우리 교회 역사 상 처음입니다. 세상에서 ‘병신’이라고 손가락질 받던 어린 아이를 입양하여 가슴으로 낳아 세상 속에 그리고 세계 속에 우뚝 세운 엄마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듣고자 합니다.
흔하게 듣는 말 중에 ‘문제 아이는 없다, 다만 문제 부모만 있을 뿐이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의 미래는 철저하게 부모 손에 달려있다는 의미로도 이해될 수 있는 말입니다. 제가 늘 드리는 말씀이어서 지금쯤 식상하실 수 있는 말이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가 아니라 부모인 우리가 아이들의 미래라는 말과도 깊은 연관이 있는 말입니다.
사실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고슴도치도 자기 자식 사랑할 줄 압니다. 오죽하면 “고슴도치도 제 자식은 함함하다고 한다”는 속담이 있을까요? 이 속담의 의미는, 고슴도치의 몸에 난 가시같은 털 때문에 안아 주기가 거의 불가능한데 자기 자식을 안아주고 싶은 고슴도치 부모는 자기 자식의 털만은 ‘함함하다’ 즉, 부드럽고 윤기가 있다고 스스로 자신에게 말하면서 안아 준다는 의미입니다.
자식 사랑에 있어 한국 부모만한 다른 인종의 부모도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쩌면 하늘을 향해, 즉 자기 얼굴에 스스로 침 뱉는 것 같은 자아비판적 평가이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사실은, 한국 부모들은 마음만 앞섰지 정작 자식 사랑하는 법은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유달리 정이 많은 민족이어서 이기도 하지만, 유교 문화의 잔재가 주는 영향 때문이기도 하고,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의 결과이기도 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시할 수 없는 큰 이유는 전인적인 자식 교육 방법에 대해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부모가 되는 법을 배운 적이 없습니다. 하긴 부부되는 법도 배운 적이 없는데 부모가 되는 법을 배울리가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결혼하면 자연스럽게 좋은 부부가 될 줄 알지만 그것이 얼마나 큰 오산인지 부부되어 살아가는 세상의 모든 부부들은 뼈져리게 느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점은 자식을 낳아 기르는 일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자신을 가리켜 스스로 ‘나쁜 엄마’로 자처하는 양정숙 집사를 통해 주님께서 우리에게 부모되는 지혜와 방법을 가르쳐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교회의 엄마들 여러분 모두를 초청합니다. 이웃들 또는 친구들도 많이 초대해주십시오. 그리고 비록 총여선교회 헌신예배이긴 하지만 여선교회 회원이 아닌 교우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 믿지 않는 분들을 초대하셔서 전도의 기회로 삼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 말을 이해하는 자녀들도 함께 오시면 로봇 다리 김세진 군의 간증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총여선교회 헌신예배를 전후로 아주 뜻깊은 사역이 이루어집니다. 이번 주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이 지역을 방문하는 광주 극동방송국 어린이 합창단 아이들에게 우리 교회에서 민박을 제공함으로써 하나님 나라와 고국의 홍보대사의 일을 함께 하게 됩니다. 이 일을 위해 민박을 제공해주시는 어르신들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섬김이 조국의 어린 자녀들이 세계를 품고 주님이 주신 비전을 펼쳐나가는 일에 큰 밑거름이 될줄 믿습니다. 비록 이번에는 우리 교회에서 공연하지 못하지만 이웃교회들에게 주님의 복을 나누어주는 일로 만족하고, 금년 5월에 방문하는 또 다른 팀의 공연을 우리 교회에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총여선교회 헌신예배 다음날인 24일부터 26일까지는 우리 교회의 주일학교 교사들 (중고등부 교사 중심으로)이 테네시주의 차타누가에 가서 유스 사역자, 교사, 리더들 컨퍼런스에 참석합니다. 동남부의 7개 주의 남침례교 주총회가 연합하여 주최하는 청소년 리더 컨퍼런스인 Conclave에서 참석자들은 찬양과 말씀을 통해 영적 재 충전을 받게 될 것이고, 소그룹에서 다루어지는 각종 주제 발표와 토론을 통해 연장교육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하는 사역들이 많이 있지만 교사들의 연장교육이나 충전의 기회들은 너무 소중한 일이라고 믿습니다.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이 일을 후원하고 인재를 키우는 일에 힘쓰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기도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현재 교사로 섬기는 이들만이 아니라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참석하셔서 재헌신하는 기회를 삼으시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우리 자녀들의 미래가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