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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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19-08-17 12:47 조회2,18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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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에는 창립 43주년 감사예배와 함께 두 분의 임직식과 두 분의 은퇴식을 거행했습니다. 온 교우들로부터 감사의 박수를 받으며 은퇴하시는 분들이나 격려의 박수와 함께 임직하시는 분들이나, 이 일을 지켜보는 온 교우들이나, 우리 모두는 동일하게 주님으로부터 은총을 입은 사람들입니다.
말이 쉬워 20년, 30년 외길이지 이민교회의 여건 상 결코 짧지 않은 세월 동안 초지일관하여 사역의 길을 마친 것은 ‘충성’이라는 말로만 이해될 수 있는 일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같이 두 번째 가라면 서러워할 ‘한 성격’하는 존재들임을 감안하면 한 교회에서 섬김의 리더십의 본을 보이며 한결같은 모습으로 걸어오신 것은 크게 치하받아 마땅합니다.
그리고 바톤을 이어받으신 두 분의 임직자들도 그렇게 이 길을 갈 수 있도록 여러분이 동역자가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응원도 해주시고 짐을 나누어도 져주시고 철이 철을 갈아주듯 때로는 조언도 해주시고, 함께 함이 짐이 아니라 즐거움이 되도록 ‘같은 편’이 되어 주십시오.
아울러 여러분이 동참해 주셔야 할 일이 하나 더 있음을 기억해주시고 이 일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것은 일군을 보강하는 일입니다. 당장 내년 이 맘때가 되면 또 두 분이 은퇴를 하시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 두 분을 안수집사님으로 추가로 세워드려야 할 당면과제가 놓여있고 후보자 선정하는 일을 10월 말까지는 마무리 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의 정관에 명시된 객관적 자격 요건에 해당되는 분들을 면담하고, 온 교우들이 기도하며 후보로 세우는 일을 함에 있어서 우리 모두가 한 마음되어 겸손함과 감사함으로 이 일을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새 회개년도에는 조직을 대폭 조정하고자 합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새로운 ‘인재들’을 등용해서 각 부와 팀에 세워드리려고 합니다. 두 가지 면에서 꼭 필요한 일입니다. 하나는 현재 섬기고 계시는 분들을 위해서 입니다. 이 분들에게 쉼을 드리려고 그러는 것이라는 말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쉼을 드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탈진을 막기 위해서라는 말이 더 적절합니다. 특별히 매 주마다 해야 할 힘들고 궂은 팀사역일수록 짐을 나눠지는 일은 절실합니다.
또 하나는 더 많은 분들에게 섬김의 기쁨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이것은 그저 상투적인 말이거나 듣기 좋아 쉽게 하는 정도의 말이 아닙니다. 섬김의 비밀이고 섬김의 삶이 주는 축복입니다. 주님이 기뻐하시고 그리스도의 몸이 건강하게 세워지고 본인의 믿음이 성장하고 자손들이 복을 받는 통로임을 저는 압니다.
두 주 전, 설교시간에 “맨입으로 되는 것은 없다”는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저는 그것이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의미있는 것치고 저절로 되는 것은 없습니다. 누군가의 눈물과 땀과 정성이 밑거름이 되어 맺히는 열매입니다. 그리고 이 말처럼 진리로 여기고 제 삶의 가치로 삼는 말이 또 하나 더 있습니다. “예수님에게 공짜는 없다”는 말입니다. 이건 저의 야무진 꿈이나 희망사항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해 주신 말씀입니다. 소자에게 한 그릇 냉수를 떠 준 것을 갚으시는 주님이심을 친히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는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현혹시키시기 위해 이 말씀을 하신게 아님을 믿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그 마음으로 이 말씀을 여러분에게 드리고 있는 저 자신임을 저는 압니다.
복받는 것이 섬김의 동기나 목적은 아닙니다. 섬김의 참된 동기는 구원의 은총과 주님을 향한 사랑입니다. 그리고 복 받음은 보너스입니다. 구원받음만도 갚을 길 없는 은총인데 주님의 일을 할 수 있음은 그 자체가 축복이고 그 결과로 복을 주시니 그것은 그냥 보너스인 것입니다. 이것이 저의 신앙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또한 저의 삶이기를 원합니다.
주목하여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주신 은사와 그 은사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사역도 살펴보시고, 도움이 많이 필요한 사역이 무엇인지도 살펴보시고, 여러분의 마음이 쏠리고, 영문없이 부담이 되고, 그것을 떨쳐버릴 수 없는 일들이 어떤 것인지 여러분 자신을 또한 살펴보십시오. 그리고 누군가가 여러분에게 권하거나 요청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살펴보십시오. 주님은 거의 대부분 그렇게 여러분을 부르십니다.
예수님 때문에 기쁘고, 사랑하는 예수님을 위해 섬길 수 있어서 기쁘고, 함께 섬기는 것이 기뻐 어쩔줄 몰라하는 은총이 우리 교회에 가득하기를 갈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