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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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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7-01-23 20:41 조회2,5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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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이 이번 주 수요일부터 시작됩니다. 사순절이란 부활주일로부터 거슬러 계산하여 주일을 뺀 40일 간동안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을 기억하며 경건히 보내고자 하는 절기를 말합니다. 영어로는 렌트(Lent)라고 하는데 고대 앵글로 색슨어 Lang에서 유래된 말로 독일어의 Lenz와 함께 “봄”을 뜻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 말 사순절은 ‘40일간의 기념일’이란 뜻을 가진 헬라어 ‘테살코스테’를 번역한 말입니다.

사순절 기간이 40일로 결정된 것은 주후 (A.D.) 325년 니케아 회의에서였습니다. 금식이나 삶의 태도에 대한 규정이 처음엔 엄격하게 지켜졌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완화되어왔습니다. 그것도 카톨릭교회나 동방 정교 회에서 지켜졌고 개신교에서는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다가 근래에 들어와 조금씩 이야기 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작년에 사순절 특별새벽기도회를 가졌었습니다. 신약 성경을 일독하면서 뜻깊은 기간이 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금년에는 지난 1월 2일부터 하고 있는 백일특별기도회가 이 사순절 기간에도 계속 진행됩니다. 특별히 어제(2월 21일)로써 7주가 끝났고 앞으로 부활절까지 7주가 남았으니 오늘이 그 한 중간인 셈입니다.

그 동안 거의 빠지지 않고 백일 특별 새벽기도회에 참석한 분들도 계시지만 초반의 열기가 좀 식어 드문드문 나오시는 교우들도 계십니다. 이제 백일 특새의 후반부를 시작하면서 마침 찾아 온 사순절기간이 재충전의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기 바랍니다.

그러니까 금년에 우리 교회가 사순절 기간동안 초점을 마출 일은 백일 특새를 통해 기도와 말씀통독인 셈입니다. 그리고 이번 수요일(재의 수요일 Ash Wednesday)에 때 마침 개봉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The Passion of The Christ)” 영화를 좋은 날을 잡아 교인 전체가 단체로 관람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순절이 가까이 온 것을 보니 이제 봄의 문턱에 들어선 것 같습니다.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피고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우리 영혼의 계절에도 봄이 오도록 해야하겠습니다. 누었던 자리에서 일어나 묵은 것은 과감히 내어버리고 주님과 함께 힘차게 인생 길을 가는 은총이 교우 여러분 모두에게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