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가 가져온 “뉴노멀” 중의 하나가 졸업식이 없는 졸업입니다.  우리 교회에도 졸업하는 학생이 46명이나 되지만 마음껏 축하하지도, 즐겁게 축하받지도 못하는 아쉬움이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보통 졸업식 순서 중에는 주 강사의 연설 순서가 있고 내용은 하나같이 졸업생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동안의 수고를 치하하기도 하고, 앞으로의 나아가야할 길에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당부하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비록 올 해에는 졸업식장에서 유명한 강사의 권면을 듣지는 못하지만, 그만큼 여러분들이 여러분의 자녀들에게 해 주시는 말씀이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밀레니얼’ 이라는 별명으로 불리우는 요즘의 젊은 세대, 특히 고등학교와 대학/대학원을 졸업하는 세대들은 부모세대와는 많이 다릅니다.  물론 모든 시대에 걸쳐 부모자식간의 세대차는 존재해왔지만 요즘같이 차이가 많이 나는 시대도 없었다고 할만큼 밀레니얼들은 많이 다릅니다.  생각하는 방법이 다르고 생각을 프로세스하는 방법도 다르고 기존의 가치관을 평가하는 기준도 다른 이들에게 무슨 말을 어떻게 축하와 권면의 말로 해야 할지 우리는 잘 알지 못합니다.   

특히 믿음, 정직, 근면성실, 윤리 도덕과 같은 주제를 고등학교 이상의 졸업생들에게 말해주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남은 시간 안에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이런 점을 열심히 가르쳐야하지만 이미 성장한 자녀들에게는 부모된 우리가 살아왔고 지금 살고 있는 것을 가지고 좀더 실천적인 면에 대해 말과 행실로 권면해 주는 것이 현명하리라 생각합니다.  다음은 어느 쌍둥이 아빠가 대학을 졸업하는 두 아들에게 해 준 권면을 요약 정리한 것인데 우리들에게도  구체적인 예로 사용할 수 있는 내용들이라고 생각합니다.

ü  운동화나 구두를 항상 깨끗하고 반짝이게 하고 신어라.  회사 면접시 후보자들의 스펙이 비슷할 때 반짝이는 구두를 신은 사람이 채용될 확률이 높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작은 것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ü  행복을 삶의 목적으로 삼지 말거라.  행복은 밀물과 썰물처럼 왔다가 가는 것, 썰물처럼 빠져 나갔을 때 실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은 것에도 만족하기에 힘쓰는 것을 목표삼으면 다른 누구보다도 행복한 삶을 살게 될것이다.  

ü  여행할 때는 반드시 현금을 조금 소지하거라.  해보면 무슨 말인지 금방 알게 될거야.

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자리를 했을 때, 너 자신보다는 먼저 다른 사람을 편하게 해주거라.  너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언제나 그러셨지.  너도 그렇게 해보렴.

ü  자동차 타이어를 살 때는 하나만 사지말고 언제나 두 개 혹은 네 개를 사거라.  그리고 타이어 압력 게이지는 항상 자동차 안에 소지하고 다니고.  물론 사용법도 알아두어야 하겠지.

ü  엄마에게 전화하는 것은 아빠에게 전화하는 것과 다르다는 것을 알아주면 좋겠다.  물론 그 반대인 경우도 마찬가지이고.  엄마 아빠는 교환 가능하지 않거든.  엄마 아빠에게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도 전화드리도록 하렴.

ü  할수있거든 가끔 이사를 해보는 것도 좋단다.  한 곳에서만 있음으로써 생길 수 있는 고정되는 생각을 자유롭게 해 주는 유익이 있지.

ü  직장에서 궂은 일을 하는 사람들 이름 석자 정도가 아니라 인격적으로 그들을 알도록 힘쓰거라.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줄 수 없는 인생의 귀한 교훈을 그들로부터 배울 수 있기 때문이지. 

ü  가끔은 묘지를 방문해보기를 권하고 싶구나.  가족이나 지인의 묘지이면 더 좋겠지.  잡풀도 좀 뽑아주고 묘비를 깨끗하게 닦아주기도 하고.  삶을 바라보는 생각에 깊이를 더 해주게 될거야.

ü  숨쉬기 운동만 하지말고 규칙적인 운동 습관을 기르거라.  윗몸 일으키기 운동을 지금부터 꾸준히 하면 50살이 되었을 때 배둘레헴 길이가 또래의 사람들 것보다 훨씬 짧을거야.

ü  술이나 담배는 입에 대지조차 말고.

ü  한 번 외식하거든 다섯 번 집밥을 해서 먹도록 하려므나.  나중에 가정을 이루었을 때는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온 식구가 식탁에 둘러 앉아 식사하도록 하거라.

ü  네 사촌들과 자주 연락하고.

ü  네가 어디에서 살던지 교회를 중심으로 살거라.  네 믿음을 붙잡아 주고 너를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교제를 나눌 수 있게 해 줄거야.  그리고 너의 인내심을 길러주기도 하고.

ü  최소한 일년에 12권의 책을 읽도록 해보거라.  무언가를 수집하고자 하거든 책 수집을 취미로 삼아보기를 강추한다.

ü  기도할 시간을 따로 떼어놓고.  그럴 시간이 저절로 오지 않는단다.  그리고 내가 경험한 바로는 말하기보다 듣기연습이 더 필요하지, 기도에는.

ü  테이블 매너는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단다.  잘 배워놓도록 하거라. 

ü  세월이 많이 흘러 네가 엄마 아빠를 방문하고 돌아갈 때 너를 향해 손을 흔드는 우리의 모습을 그려보거라.  그리고 그것을 네가 귀하게 간직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나에게도 그렇게 소중하게 간직하는 순간들이 있단다.

ü  할말은 많지만 잔소리처럼 들릴까봐 염려가 되는구나.  하지만 사랑하는 아들아, 네가 잘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엄마 아빠의 마음만은 소중하게 간직하길 바란다.  건투를 빌고! 

이번에 졸업하는 우리 모든 자녀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마음으로나마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생각해 내시고 그들을 위해 축복하며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꼭 이렇게 말해주십시오.  “I am proud of you” “아이엠 프라우드오브 유” “네가 자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