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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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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19-12-14 10:34 조회2,1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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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이 있습니다.  

10대 자녀가 반항을 하면, 그건 아이가 거리에서 방황하지 않고 집에 잘 있다는 것이고, 지불해야할 세금이 있다면, 그건 나에게 직장이 있다는 것이고, 파티를 하고 나서 치워야 할 게 너무 많다면, 그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고, 옷이 몸에 좀 낀다면, 그건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것이고, 깎아야 할 잔디, 닦아야 할 유리창, 고쳐야 할 하수구가 있다면, 그건 나에게 집이 있다는 것이고, 정부에 대한 불평 불만의 소리가 많이 들리면, 그건 언론의 자유가 있다는 것이고, 주차장 맨 끝 먼 곳에 겨우 자리가 하나 있다면, 그건 내가 걸을 수 있는 데다 차도 있다는 것이고, 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왔다면, 그건 내가 따뜻하게 살고 다는 것이고, 교회에서 뒷자리 아줌마의 엉터리 성가가 영 거슬린다면, 그건 내가 들을 수 귀가 있다는 것이고, 세탁하고 다림질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면, 그건 나에게 입을 옷이 많다는 것이고, 온몸이 뻐근하고 피로하다면, 그건 내가 열심히 일했다는 것이고, 이른 새벽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에 깼다면, 그건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이고, 이메일이 너무 많이 쏟아진다면, 그건 나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고, 나에게 불만을 토하는 친구가 있다면, 그래도 내게 친구로 가까이 있음이 아니던가요?

 

이런 글은 보통 추수감사절 즈음에 자주 인용되는 내용입니다만, 여기서는 크리스마스 계절에 나누고 싶습니다.  읽기에도 질릴 만큼, 그리고 숨이 멎을 만큼 장문의 글이 한 문장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다분히 의도적입니다.  그 만큼 많은 것을 우리는 누리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것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이 추운 계절에 따뜻한 집이 있고, 그리고 그곳에 가족이 있고, 또 하나님을 함께 예배하는 사랑하는 믿음의 형제 자매가 모인 교인들이 있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지친 이민 생활에도 견딜 수 있는 것은 이런 가족들이 우리에게는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릭 워렌 목사님의 사모님이 사랑하는 아들을 잃고 난 후, 크리스마스 때마다 받아 보는 카드 중에 가족들의 웃고 있는 사진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카드를 볼 때마다 많이 힘들었노라고 어느 인터뷰에서 한 말이 생각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 마음이 메어지는 분들, 먼 곳 전쟁터에서 나라를 지키느라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분들, 한국이나 미국의 먼 지역에 자녀나 부모님이 떨어져 계시는 분들, 그래서 외롭고 또 몸과 마음이 아픈 분들을 우리들은 헤아리고 찾아 가야 할 것입니다.  먼 선교지에서 주님 위해 사역 하는 분들도 기도에서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사랑은 옆에 있는 분들로 부터 시작합니다.  아기  예수님은 철저히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려고 마굿간에서 태어 나셨습니다.  왕의 왕이신 그 분은 모든 것을 버리시고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려고 겸손히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 탄생하신 계절에 우리는 무엇을 비워내야 할 지 자신과 삶을 돌아보는 한 주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 칼럼을 뉴올리언스에서 쓰고 있었습니다.  뉴올리언스 침례신학대학원 100회 졸업식에 참석차 지난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내려가 있었습니다.  100번째 졸업이라는 것도 의미심장하고, 새 총장님이 부임한 이후 갖는 첫 번째 졸업식이라는 것도 뜻 깊고, 제 개인적으로는 그런 졸업식에서 Prayer of Commission, 즉 졸업생들을 위한 위임의 기도 순서를 맡은 것도 영광이었습니다. 

 

이번에 졸업하는 학생수는 총 225명이고, 한국어부에서는 6명이 목회학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우리 교회의 한지혜 전도사님도 이번에 졸업을 했습니다.  한국어부에서 졸업하는 분들 중, 한 사람은 필리핀으로 이번 달 말에 선교사로 가게 되고, 또 한 사람은 태국과 미안마와 라오스 접경지역인 치앙마이라는 곳으로 곧 선교하러 떠나게 됩니다.  각자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미국이나 한국,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우리 아기 예수님의 겸손한 마음과 생명의 말씀을 증거하게 되니 가슴이 벅차고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좋으실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스도의 군대 장교들을 훈련하고 보내는 일에 있어서 동역해 주시는 여러분들이 계셔서 행복하고 힘이 됩니다.  이 지면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또한 주님의 재림을 준비하고 기다리는 이 대강절을 지나면서 예수님께서 아기로 이 땅에 오신 목적을 깊이 생각해 보면서, 주님이 부르시고 세우신 곳에서 맡겨주신 일들을 통해 주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