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Thanksgi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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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20-11-21 15:54 조회2,19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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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에서 사역 한지 19년째가 되는 금년에 처음으로 추수감사절 날에 저희 식구만 모여서 식사를 할 예정입니다. 만으로18년 전 우리 교회에 부임하던 해, 아파트가 미어지게 유학생 교인들과 함께 모여 터키를 준비하고 뷰포드에 있는 창고식품에서 싱싱한 연어를 사다가 회를 떠서 만찬을 나누던 것으로부터 시작된 추수감사절 연례행사를 올해에는 못하게 되니, 허전함을 넘어 한편으로는 불안하다고 할까 뭔가 영 어색하기 짝이 없는 그런 표현할 수 없는 마음입니다.
초창기에는 타지에서 명절을 맞아 외로워하는 유학생들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최근에는 추수감사주간 월요일에는 신학생들과 저녁을, 추수감사절 당일에는 블랙프라이데이 샤핑을 가고자 하는 유학생들과 늦은 점심을, 그리고 다른 그룹의 교인들과 함께 추수감사절 저녁을 터키와 연어회와 기타 전통적인 추수감사절 음식과 한식을 곁들여 식탁교제와 감사의 제목들을 나누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그냥 추억으로 지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양상은 다르지만 아마 여러분 가정에서도 신종코로나 불청객 때문에 올해는 예년과 다른 추수감사절을 보내실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먼 곳에서 사는 자녀들이 손자 손녀와 함께 방문하는 것을 손꼽아 기다리시던 분들의 실망도 클 것이고,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해 마음이 편치 않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주님 앞에서나 사람들 앞에서 마음으로 감사거리를 많이 찾아내어 감사를 표현하는 기회로 삼으시면 좋겠습니다. 가장 귀한 귀빈석 자리에 예수님을 모시고 진심을 다해 감사의 말씀을 드려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도 그러시겠지만 저에게도 감사거리가 참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부족하지만 올 한 해에도 사역을 감당해 올 수 있음이 감사하고, 특히 바이블타임 묵상나눔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해 올 수 있도록 은혜주심도 많이 감사합니다. 가정적으로는 고통 속에서 가족이 더욱 믿음으로 하나되고 치유를 경험하고 모두 맡겨진 일에 충실하고 건강하니 감사합니다. 교회적으로는 이 짧은 지면에 모두 열거할 수 없을만큼 많습니다. 한가지만 여러분과 나눈다면, 이 어려운 상황에 이웃섬김 사역을 활발하게 해 올 수 있었음이 너무 감사합니다.
여러차례에 걸친 사랑의 음식박스 제공하는 사역에 적극 동참해주시고 물심양면으로 협조해주신 우리 교회 성도님들의 섬김이 눈물겹도록 감사합니다. 쉽지 않은 상황임에도 몸을 돌보지 않고 무거운 음식을 나르고 나누는 성도님들, 십시일반으로 도네이션도 해 주셔서 나눔이 더욱 풍성하게 채워주신 성도님들, 직장에 휴가를 내시면서까지 섬김 사역에 참여해주신 분들, 크고작은 모든 일들과 뒷치닥거리를 도맡아 말없이 섬겨주는 모든 교역자들, 섬김사역을 위해 때마침 협동목사님으로 섬기고 계시는 강도원목사님과 사모님, 사회사역부 부장이신 한길남 장로님, 특히 카운티나 정부나 단체에서 나온 그랜트의 사용 용도에 대해 감사(audit)를 맡아 수고하시는 강목사님과 한 장로님, 그 외에도 이름없이 섬기시는 귀한 손길들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당한 이웃을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 해 올 수 있었음이 너무 감사합니다.
이제 추수감사절 주간인 이번 주와 올해 안에 우리 교회는 3,500가정을 섬길 예정입니다. 가족 단위로 계산하면 약 14,000명이 넘는 숫자가 될 것입니다. 노인 아파트의 어르신들, 밀알 선교회, 흑인교회와 그 지역들, 히스패닉 두 교회와 클락스톤의 난민교회, 신학생들, 교도소에 수감된 이들의 가족 200여명, 등등,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달할 것입니다.
귀넷 카운티와 정부에서 받은 그랜트를 중심으로 시작된 이 사역이 거듭됨에 따라 그랜트와는 상관없는 구호품과 돕는 손길들이 더해져 더 풍성해져 가는 것으로 인해 감사합니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신청했음에도 United Way에서 내년에도 계속 사역하라고 2만 5천불 그랜트를 또 받았습니다. 이처럼 일거리를 많이 주시는 이유는 주님이 기뻐하시는 사역이니 중단하지 말고 힘껏 해보라시는 주님의 뜻이 있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한국에서와 미국에 있는 교회들이 소문을 듣고 문의가 들어옵니다. 아마도 우리 교회가 모델이 되고 또 기함(Flagship)교회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저 성령님을 따라가는 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의 지경을 넓혀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그리고 이 사역을 함께 맞잡고 기도하며 헌신하고 동참하시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카운티에서 나온 그랜트로 하고 있는 그리고 해야 할 사역 하나를 소개해드리고 기도를 부탁드리며 칼럼을 마칠까 합니다. 그것은 바로 홈리스와 아파트 렌트비를 내지 못해 쫓겨날 처지에 있는 이들을 적게나마 돕는 사역입니다. 이번 주까지 5명을 도와주고 있는데, 그 중에는 전역 군인 출신으로 홈리스가 되어 자동차 안에서 지내던 여자분이 2주간 동안 모텔에서 지낼 수 있도록 방값을 지불해주었습니다. 간신히 얻은 직장을 잘 다닐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추수감사절 당일에는 모텔에 머무는 100명 정도의 홈리스들에게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직접 배달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자녀 4명과 사는 싱글맘, 한인 치과에서 위생 보조사로 일하다가 코로나때문에 실직한 백인 여자분에게 밀린 아파트 랜트비를 내드렸는데 다음과 같은 감사의 편지를 보내오셨습니다.
"Thank you Jesus! Thank you all again and may God bless you! I’m at work filled with tears of Joy! I’m a firm believer in Romans 8:28 And we know that in all things God works for the good of those who love him, who have been called according to his purpose! I have no clue where you came from, I’m forever thankful and blessed to have you come right on TIME , it’s a miracle and I thank God for sending his angel (YOU) to help me! You are a miracle from heaven and thank you very much! Take care!"
“예수님, 감사합니다. 여러분에게도 감사드리며 하나님께서 축복해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지금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일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로마서 8장 28절의 말씀을 확실하게 믿는 그리스도인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줄 저는 압니다. 저는 당신이 어디에서 온 누구인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저는 평생 감사할 것입니다. 가장 도움이 필요한 시기에 도움을 받은 것은 기적이요 복입니다. 하나님께서 천사 (당신)를 보내주신 것에 너무 감사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하늘이 보내주신 기적입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Happy Thanksgiv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