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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과 쉼에 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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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1-05-02 08:45 조회1,6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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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아픔을 통해 내 몸이 쉼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고 그 깨달음이 내 몸을 보호하는 결과를 가져다 주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대로 암이 무서운 것도 손을 쓸 수 없기 전까지 아픔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질병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탈이 난 몸이라면 차라리 아픈 것이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닌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고통 찬가’를 부르는 것은 아닙니다. 아픈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리 좋은 것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아프지 않고 건강한 것이 좋은 것입니다. 잘 관리해서 망가지지 않는 것이 좋은 것입니다. 결국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입니다. 그리고 관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쉼”입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듯이 자동차 관리의 가장 기본은 오일체인지입니다. 정기적으로 나쁜 오일은 빼주고 좋은 오일을 넣어주는 것이 자동차엔진의 수명이나 효율면에 직통으로 연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알고보니 그럴만도 하다고 이해가 되었습니다.

엔진 오일은 말 그대로 엔진에 필요한 기름입니다. 이 기름이 엔진에 필요한 구체적인 항목들이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바로 엔진이 열을 받지 않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랍니다. 엔진 오일이 떨어졌거나 오래되어서 제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면 엔진이 열을 받게 되고 그러면 엔진의 기능과 그 자동차의 성능이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지요.

이런 이치는 우리의 영과 육에도 그대로 적용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영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툭하면 열을 받는 원인이 우리의 영혼에 성령의 기름이 떨어졌기 때문이 아닐까요? 영적으로 곤비하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면 그 영향이 육신의 몸에 그대로 전달됩니다. 그리고 피곤한 영이 주님과의 긴밀한 교제를 통해 회복되듯이 육신의 몸이 회복되는 최고의 보약은 뭐니 뭐니 해도 바로 “쉼,” 즉 휴식인 것입니다.

오늘은 우리 교회가 일년에 한번 갖는 전교인 소풍을 가는 날입니다. 야외에 나가서 교우들과 함께 어울려 유쾌한 시간을 가지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쉼을 얻게 되길 바랍니다. 즐거운 놀이를 하는 동안 엔돌핀이 나오고 묵은 근심도 털어버리며 교우들과의 진정한 만남을 통해 휴식을 얻고 새 힘을 얻는 은총이 임하기를 기대합니다.

소풍 장소를 빌린 시간이 딱 3시간입니다. 시작부터 마칠 때까지 한 마음으로 일사분란하게 참여하면 상쾌하고 신바람나는 소풍이 될 것입니다. 이 자리에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