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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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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1-04-11 08:49 조회1,7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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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염려해주시고 기도해 주셔서 텍사스에 잘 다녀왔습니다. 궁금해하실 것 같아 간단히 요약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작년 12월에 이어 두 번째로 찾아간 암센터에는 여전히 머리에 모자를 쓴 암환자들로 가득했습니다. 능숙한 일처리로 빠르게 진행된 검사를 아내가 받는 동안 저는 컴퓨터에 끼워 가지고 간 “그리스도의 수난” (The Passion of the Christ) 영화를 대기실에서 감상했습니다. 지난 주 말씀을 준비하면서 잠시 보았던 것인데 그때껏 컴퓨터에 끼워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암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있는 아내를 기다리는 상황이 그래서였는지 그 날에 이 영화는 더욱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빌라도의 뜰에서 채찍에 맞는 장면 내내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는 말씀이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들려오는듯 했습니다. 반 죽음이 다 된 상태에서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로 걸어가시는 장면 내내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의 말씀에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그러면서 내심 이런 감동이 아내나 성도님들의 간절한 기도에 대한 주님이 주시는 응답 싸인이기를 열망했습니다.

그 다음 날 검사결과를 듣기 위해 만난 담당의사에게서 나온 말은 제 아내나 두 아들들과 모든 교우분들 그리고 저의 열망에 어긋나지 않는 말이었습니다. 아내의 몸속에서 암을 찾을 수 없다는 거였습니다. 이번에 실시한 검사가 PET란 암검사이었는데 PET가 사전에 이렇게 설명이 되어있었습니다. “PET(양전자 단층촬영) 암검진 이란 암 조직이 정상 조직보다 3-8배 포도당을 더 많이 소모한다는 데 착안하여 포도당과 방사성 동위원소를 합성시킨 FDG라는 약제를 만들어 체내에 주입하면 포도당 소비량이 많은 암세포부위에 FDG가 축적되고, 이러한 세포에서 나오는 양전자 신호를 컴퓨터 영상에 나타나도록 한 것입니다.” 컴퓨터 영상 어디에서도 양전자 신호를 발견할 수 없었다는 것이고 그 말은 결국 암세포가 없다는 이야기였던 것입니다. 할렐루야!

그동안 해온 약물 (홀몬) 치료는 이제 중단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3개월후에 다시 검사해보고 그 결과에 따라 그 다음 후속조치를 취하게 될 것 같습니다. 홀몬치료로 인한 후유증이 생각보다 심하기 때문에 아내가 원하는 것이기도 하고 그래도 괜찮을 것 같다는 의사의 허락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병을 고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시기에 성도님들의 지속적인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특별히 아내의 몸에서 피로나 스트레스 를 이기게 하는 홀몬이 거의 나오지 않아 매사에 쉽게 피로를 느끼는데 정상치로 되돌아 오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오늘도 우리 하나님은 치료의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이 치료의 권능이 여러분 모두에게도 임하실줄 믿습니다. 그 분이 채찍에 맞으셨기 때문입니다.